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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천년을 푸르다(松樹千年翠)

白道 박만주 2016. 7. 30. 10:19

 

 


 소나무는 천년을 푸르다(松樹千年翠)


'소나무는 천년을 푸르다'라는 말은 소나무가 천년의 긴 세월을 지나도록 눈, 비, 바람을 견디면서도 전혀 그 빛깔이 변치 않는 것[松無古今色]을 말한다.

낙엽수는 싸늘한 가을이 오면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해,
눈 내리는 추운 겨울에는 잎사귀 하나도 남지 않는
그야말로 쓸쓸한 모습을 하게 된다.
그러나 소나무는 어떤 기후 변화에서도 시들지 않는
천년의 푸르름을 지닌 채 꿋꿋하게 살아 나간다.
정말 소나무는 세월이 흘러도 그 빛깔이 변치 않는다.

다음과 같은 시구가 있다.
"눈이 쌓여도 꺾이지 않는, 계곡의 소나무여!"
이는 깊은 계곡에 사는 소나무는 아무리 눈이 쌓여도 꺾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소나무의 강인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비바람을 견디면서도 천년의 푸르름을 지속하고 있는 소나무처럼 역경을 만나도 굴복치 않는 굳센 의지력과 항상 변치 않는 지조가 우리에겐 필요하다.

<허당집>에 이런 말이 나온다.
‘눈 온 뒤에 비로소 송백(松柏)의 지조를 알고
일의 어려움을 당해서야 비로소 장부의 마음을 본다.’

괴로운 환경에 처하더라도 견인불발의 정신으로 이를 극복할 때 비로소 인간의 참된 가치가 드러나는 법이다.
옛사람들은 이를 '고통과 괴로움이 그대를 옥(玉)으로 만든다.'라고 하여 스스로를 경계하고 있다.

소나무를 공작(公爵), 잣나무는 백작(伯爵)이라고도 한다.
또 어진 사람과 군자의 덕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잣나무 역시 소나무처럼 상록수이다.
송백은 천년간을 혹한에 시달려도 빛깔이 변치 않기 때문에 장수와 지조의 상징으로 비유되고 있다.
그래서 '추운 겨울의 송백[歲寒松柏]'이라고도 하고 '송백의 지조'라고도 한다.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를 '겨울의 세 벗[歲寒三友]'이라 하여 잣나무와 더불어 예로부터 훌륭한 나무로 지칭하고 있다.
중국의 고전으로 예법을 기록한 <예기(禮記)>나 사마천의 <사기(史記)> 그리고 <장자>, <포박자> 등에는 소나무를 '천년의 소나무'라 하여 천지의 오래 됨에 비유하고 있다.

소나무가 비바람에 굴복치 않고 천년의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불심, 불성이 번뇌나 망상에 의해 오염되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옛 고승은 소나무를 부처님으로 보고, 솔바람 소리를 부처님의 설법으로 들으면서 이렇게 읊었다.

늙은 소나무 반야를 이야기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설법을 불어댄다.  비에 젖은 소나무, 바람 부는 소나무 모두 선(禪)을 설하고 시냇물 소리, 솔바람 소리 전부 법을 설하네.

솔바람 소리, 작은 새의 노랫소리, 계곡의 시냇물 소리 등 천지간의 사물 모두가 은혜로운 부처님의 설법이요, 중생제도의 소리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천년을 변치 않고 견디어 내는 소나무의 강인함과 지조를 지키는 고결함을 배우고, 소나무를 존귀한 부처님의 모습으로 보고, 솔바람 소리를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의 은혜로운 설법으로 들으면서 인간 형성의 바탕으로 삼으면 어떨까?


<續燈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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