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道 박만주
2016. 12. 17. 12:12
지족(知足)
부처님이 임종할 때 후세 사람들을 위해 설법한 유교경을 보면 불교 수행자가 지켜야할 여덟 가지 덕목을 들고 있다.그 중 하나가 지족(知足;만족할 줄 아는 것)이다.
불교 수행자가 지켜야할 여덟 가지 덕목은,
욕심을 적게 하라(少欲), 만족할 줄 알라(知足), 고요함을 유지하라(寂靜), 정진하라(精進), 올바른 생각을 지켜라(守正念), 선정을 닦으라(修禪定), 지혜를 닦으라(修智慧), 쓸데없는 논쟁을 하지 말라(不戱論) 등 이다.
지족의 경지는 이 덕목들을 닦음으로써 얻을 수 있다. 지족은 늘 자기 분수를 알고 만족하는 것이다. 인간의 고뇌는 모두 욕망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이 욕망은 만족할 줄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욕망을 줄이고 분수를 지켜 탐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맹자도 진심장(盡心章)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음을 기르는 데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이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이야말로마음을 기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한 것인데,선 수행 역시 지족을 중요한 덕목으로 보고 있다.
이 지족에 대해 부처님은 유교경에서 이렇게 설하고 있다.
온갖 고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진실로 지족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지족의 법은 곧 부유하고 즐겁고 편안한 것이다. 지족을 아는 인간은 지상에 누워 있어도 안락하겠지만 지족을 모르는 인간은 설사 천당에 있다 해도 마음에 만족을 모른다. 지족을 모르는 자는 부유한 재산을 가졌다 해도 실제로는 가난하다.지족하는 사람은 가진 것이 없다 해도 실제로는 부유하다.지족을 모르는 자는 늘 여러 가지 욕심에 끌린다.이것을 지족이라 이름한다.
즉,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빈곤에 처하더라도 마음이 넓고 느긋해 편안한 상태이며,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설사 부유하더라도 마음이 탐욕으로 가득 차 늘 불안한 상태이다. 이 양자를 비교해보면 실로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부유하면서도 편안한 사람이라 하겠다.
법구경에서는 지족이 첫째가는 부라고 말하고 있고, 노자(老子)에서도 역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부자라고 말한다.
다도에서도 지족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차는 지족을 근본으로 삼는다. 다도는 분수에 만족할 줄 아는 방법이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은 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지족을 좌우명으로 삼아 마음이 부자인 인생을 살아갈 일이다.
<遺敎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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