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道 박만주 2017. 3. 4. 09:54

 

 
 

                                  도성제(道聖諦 :八正道)     


   

  

 도성제(道聖諦)는 정확하게 고멸도성제(苦滅道聖諦)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의 도(道)는 열반에 이르는 길이며, 고(苦)와 락(樂)의 양극단을 떠난 '중도의 길'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도의 길은 지나치게 쾌락주의적인 호화로운 생활도 아니고 극단적인 고행주의 생활도 아닌 몸과 마음이 조화를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상태의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말한다.



소나(sona)경에서는 중도를 거문고 줄에 비유하여 거문고 줄이 지나치게 팽팽하거나 느슨해도 좋은 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그 줄이 적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과 같이 열반을 얻기 위한 수행의 길도 역시 중도의 길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하고 있는데, 이러한 중도에 대하여 가장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다음과 같은 팔정도(八正道)이다.



1) 정견(正見)


정견(正見, samyak-drsti)이란 '바른 견해(見解)' 또는 '바르게 본다'는 뜻으로 연기와 사성제에 관한 불교의 올바른 지혜로서 고(苦)의 발생과 소멸, 그리고 소멸에 이르는 길을 편견 없이 바르게 보고 바르게 이해하라는 뜻이다. 정견을 제일 먼저 수행토록 하는 것은 무상(無常)하고, 괴롭고, 무아(無我)인 것을 바르게 보아야 다음의 칠지(七支)가 바르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정사(正思)


정사(正思, samyak-samkalpa) 또는 정사유(正思惟)는 결의를 나타내는 말로 바르게 사유하고 바르게 마음을 먹는다는 뜻이다. 생각할 바와 생각하지 않아야 할 바를 잘 분간하여 탐욕(貪愛)과 성냄(瞋에)과 어리석은 마음(癡暗)을 버리고 온화하고 자비스러운 마음과 청정한 마음을 가지고 세 가지의 선(善)한 의업(意業)을 짓도록 하라는 것이다.



3) 정어(正語)


정어(正語, samyak-vac)는 '바른 말'을 사용하여 네 가지의 선(善)한 구업(口業)을 지으라는 것이다. 거짓말(妄語)을 성실한 말로, 아첨하는 말(綺語)을 정직한 말로, 이간시키는 말(兩舌)을 화해시키는 말로, 욕설하는 말(惡口)을 부드러운 말로, 말을 바르게 하여 구업을 다스리며, 서로 화합하고 유익한 말을 사용하여 뜻을 이루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4) 정업(正業)


 정업(正業, samyak-karma-anta)이란 몸으로 짓는 세 가지 행위 즉 세 가지의 업(業)을 말한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말고 목숨을 구해줄 것이며, 내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물건은 함부로 훔치지 말 것이며,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보시로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청정한 생활을 하면서 좋은 업을 지어야 좋은 과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정명(正命)


정명(正命, samyak-ajiva)이란 '바르게 생활하는 것'으로 정당한 방법으로 적당한 의식주만 구할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불법(佛法)에 의지하여 바른 생활을 함으로서 혜명(慧明)을 구하고 음식은 자기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도만 취하도록 하며, 자신의 이양(利養)을 위해서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의 바르지 못한 일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바르지 못한 다섯 가지의 일이란 첫째, 어리석은 사람을 속이고 이양을 구하는 일, 둘째 자기의 공덕을 말하여 가장 우월하다고 뽐내어 이양을 구하는 일, 셋째 점술(占術) 등으로 사람의 길흉(吉凶)을 말하여 이양을 구하는 일, 넷째 호언과 장담 등으로 위세를 가장하여 이양을 구하는 일, 다섯째 이(利)가 있는 곳으로 이리저리 좇아 다니면서 이양을 구하는 일 등이다.



6) 정정진(正精進)


정정진(正精進, samyak-vyayama)이란 '바르게 노력하는 것'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한번 시작한 일은 반드시 이룩하려는 노력과 올바른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용기와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는 큰 뜻을 가지고 모든 중생들을 열반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서 다음의 네 가지를 정근하면서 마음을 닦으라는 것이다.



네 가지의 바른 정진이란 첫째 아직까지 생기지 아니한 잘못된 생활태도는 앞으로도 생기지 못하도록 하고, 둘째 이미 생긴 잘못된 생활태도와 악(惡)한 일은 하루빨리 없애도록 노력할 것이며, 셋째 아직도 생기지 않은 선(善)한 일은 하루 빨리 생기도록 노력하고, 넷째 이미 생긴 선한 일은 더욱 빨리 자라도록 하라는 것이다.



7) 정념(正念)


정념(正念, samyak-smrti)이란 '바르게 기억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할 바에 따라서 잊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바른 의식을 가지고 이상과 목적을 잊지 않는 일이며, 바른 생각과 상응하여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활(正命), 바른 노력(正精進) 등이 외면화(外面化)된 것을 다시 안으로 돌려서 그에 대한 기본을 완전하게 하는 것이다.



8) 정정(正定)


정정(正定)이란 '몸과 마음을 바르게 안정시키고 한 곳에 집중한다'는 뜻으로 삼매라고도 하고 정(定)을 닦는 구체적인 방법이 바로 참선이기 때문에 '선정(禪定)'이라고도 하는데, 바른 선정은 바른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편이 될 뿐만 아니라 얻은 지혜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수행의 방법이다.



일체의 모든 존재가 곧 괴로움이며, 무상하고 무아라는 근본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보고 바르게 닦아 나갈 때 바른 지혜가 피어나고 불도(佛道)의 크고 바른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즉 정견(正見)으로 진리를 바르게 응시하고 바른 생활을 영위(正念)하면서 진리에 계합(契合)하는 정정(正定)을 닦을 때 마음의 해탈을 얻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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