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道 박만주 2017. 5. 25. 08:49

 

 

 

 


 

 

 

 


     

 

살림살이 39문 39답


問 : 스님 평상심(平常心)이란 무엇입니까?
答 : 평상심이라는 것은 일체의 추번뇌·세번뇌(序·細煩惱) 가 항복 받은 상태에서 바로 쓰는 것, 다시 말하면 추 번뇌, 세번뇌의 장애를 받지 않고 직관하는 그곳에서 용심(用心)이 나오는 것, 그것이 참으로〈평상심〉이다. 중 생들의 추번뇌, 세번뇌에서 나오는 것은 망상심에서 나타나는 평상심이니 망식 평상심이고 전자는 순수한 평상심을 말하는 것이다. 


問 :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자고 목마르면 물 마시는 것이 평상심(平常心)입니까?
答 : 일체 번뇌가 없이 순수하게 추번뇌, 세번뇌의 끄달림 을 받지 않고 용심(用心)을 나타내는 것, 이것을 일러 <평상심이 도(道)>라 한다.

 

問 : 아상(我相)의 뜻은 무엇입니까?
答 : 번뇌에 끄달려 사는 것을 아상이라 한다. 

 

問 : 인상(人相)은 무엇입니까?
答 : 인상도 마찬가지다. 아상은 전오식(前五識)이 되고 인상 은 6식(6識)이고 중생상은 칠식(七識)이고 수자상(壽者 相)은 팔식(八識)이다. 

 

問 : 세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참답게 사는 것입니까?
答 : 팔정도를 의지해서 <어떻게 하면 바로 살 것인가>하 고 바른 목표를 세우고 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다. 바르면 바로 자기 마음과 계합할 것이니까, 바른 데다 가치관을 두고 바른 것을 의지해서 바르게 살려고 노력 하는 것이고 그러다가 바른 데 계합하는 것이 도통이 다. 바른 것을 아는 것이 도(道)다. 

 

問 : 스님께선 재가자의 독신(獨身)생활을 어떻게 보고 계십 니까?
答 : <수행을 한다> 하고 재가에서 독신으로 있으려면 출 가를 해야 되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못쓰는 정신이 다. 재가에 있으면 결혼을 하고 부부생활을 잘 해나가 는 것이 재가제자의 사명이다. 

 

問 : 죽는다는 것은 슬픈 것입니까?
答 : 가고 오는 것을 모르고,『참나』를 모르니까 적막하고 막막해서 슬프다고 하는 것이지. 

 

問 : 죽은 후에도 자기가 닦은 것은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지 요?
答 : 그렇지. 지혜·복덕·업, 이 세 가지는 가지고 가지. 

 

問 : 정진을 많이 하면 꿈도 잠도 없어지고 화두만 일여(一 如)하다는데 어떻습니까?
答 : 꿈도 잠도 없어진다는 것은 망상에서 꾸는 꿈이 없 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타나는 첫 경계가 열심히 정진하다 보면 숙면을 취하기 때문에 꿈이 없어지는 것 이고 생각이 쉬어 들어가면 꿈이 없어진다. 

 

問 : 성욕(性慾)이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答 : 다겁생래 익힌 습관 가운데 제일 깊이 박힌 것이기 때 문에 제일 어려운 것이다. 부처님께서도 <그런 경계가 둘만 되어도 성불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신 일이 있다. 

 

問 : 술은 왜 나쁜 것입니까?
答 : 망령된 과실, 과오를 범하는 소재, 즉 모든 불화를 조성 하고 화합하지 않는 요소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 서 술 취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생에 멍청이(石頭)가 되어서 나오는 과보를 받는다. 술기운은 깨끗한 정신을 흐 려 놓기 때문에 수행하는 데 가장 큰 장애가 된다. 

 

問 : 산중에서 세속의 인연을 끊고 20년, 30년 정진하신 스님 들도 견성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결혼하여 세속 생활을 하는 속인도 화두만 참구한다고 견성할 수 있습니까?
答 : 할 수 있다. 바른 생각 바른 선지식 바른 정진은 바른 깨달음 으로 연결된다. 왜냐하면 생각이 쌓여 업이 되고 업이 생 사윤회의 근원이 되는데 속인이라도 생각 생각을 간 절히 화두 의심으로만 돌린다면 언젠가는 깨달을 수 있 다. 스 님들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바른 생각, 바른 선지 식, 바른정진을 하지 않았으므로 깨달음이 없는 것이다. 

 

問 : 무심(無心)의 경지와 무아(無我)의 경지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答 : 무심이란 견성(見性)을 해야 알고, 무아도 견성을 해야 안다. 

 

問 : 도인은 어떠한 분입니까?
答 : 진리대로 생활하고 모든 사람을 평화로운 곳에 인도하 는 역할을 하지. 

 

問 : 화두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까?
答 : 삼배(三拜)하고 생각을 비우고 선지식이 일러주시는 말 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지. 

 

問 : 수행자에게 특별한 인연지가 있습니까?
答 : <고향·입산지·성취한 자리>를 수행인의 3지(地)라고 한다. 이 세 곳은 중요하므로 잊지 말아야 한다. 

 

問 : 선방은 어느 곳이 좋습니까?
答 : 비산비하(非山非河)가 좋다. 자연적인 기(氣)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면 수행자가 기(氣)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에 정진에 도움이 된다. 

 

問 : 산에서 도인이 많이 나오고 해안에서는 도인이 나기 어 려운 것은......?
答 : 물은 자력(自力)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전기도 기를 빼앗기 때문에 전등을 켜는 것보다 촛불을 켜고 정진하 는 것이 좋다. 

 

問 : 수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答 : <스승과 도반·도량>이다. 스승이 가장 중요하지만 세 가지 모두가 화합이 되어야 한다. 

 

問 : 어떻게 해야 업장 소멸이 됩니까?
答 : 참회하는 것도 조그마한 업장 소멸은 되는 것이지만,   견성을 해야 모든 업장이 소멸되는 것이지. 

 

問 : 업(業)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答 : 생활 가운데에 가지가지 습기(習氣)로 이루어진다. 

 

問 : 생각이 업이라고 하는데요?
答 : 진법(眞法)을 아는 사람은 모든 것이 법이지만 중생은 진법을 모르니까 생각 생각이 다 습이 되고 업이 되는 것이지.

 

問 : 무섭다는 것과 겁난다는 것은 어떻게 다릅니까?
答 : 본능적인 것이다. 무섭다는 것은 자기의 몸을 숨기는 것 이고, 겁은 숨이 끊어질까 봐 두리번거리는 것을 뜻한다. 

 

問 : 인과(因果)란 무엇입니까?
答 : 도(道)가 곧, 인과(因果)이다. 수행을 할수록 인과가 확 실히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된다. 인과는 정신과 물질에 똑같이 적용되고 인과의 양은 복이고, 질은 수행력이다. 인과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것이고 꿈에서 음식을 많 이 먹고 깨면 배가 아픈데 탐심에 의해 인과가 붙는 것 이다. 현대인에게 병(病)이 많은 것도 인과를 모르고 자 신에 게 주어진 복 이상의 것을 인위적으로 성취하려는 탐심에 원인이 있다.

 

問 : 죽은 후에 육체는 어떻게 됩니까?
答 : 신체의 모든 부분이 사대(四大)로 각각 흩어지게 된다. 같은 사대끼리 뭉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問 : 임종 전이나 후에, 망자에게 염불을 해 주거나 경전을 읽어 주면 혼이 제도되어 좋은 곳에 태어나게 됩니까?
答 : 각자의 근기에 따라서 제도가 되기도 하고, 제도가 되지 않기도 한다. 기름은 기름을 낳고, 중생은 번뇌를 만들 고, 부처님은 부처님을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평 상시의 습에 따라서 염불을 받아들이는 혼도 있고 듣지 않 는 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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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 : 성성적적(惺惺寂寂)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答 : 화두가 분명한 것으로, 의심이 분명한 것을〈성성하다〉 고 하고 번뇌가 없으니까〈적적하다〉고 한 것이다. 寂 寂한 가운데서 寂寂에 치우치면 무기(無記)에 빠지므로 화두를 들기가 싫어지게 되므로 그래서 다시 寂寂한 가 운데서 惺惺하게 화두를 들어야 하므로 <惺惺寂寂>이 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두를 잘 들어서 惺惺하 면서 寂寂해야 하고, 다시 寂寂한 가운데에서 惺惺하 게 들고 나아가야 한다. 寂寂한 것만 지키면서 <내가 깨달았다> 고 생각하는 것은 묵조 사사배(默照 似邪輩) 들이 무사갑(無事甲) 속에 앉아있는 잘못된 것이다.

 

問 : 정진을 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임종할 때 매(昧)하지 않으 려고 하는 것인데 평상시에도 화두가 안 되는데 숨 떨 어질 때 되겠습니까?
答 : 정신을 못 차리는데 주력(呪力)이라고 해서 나을 것이 없지. 그러나 화두 한 생각이 바로 이어지면 모든 산란 심이 없어지고, 어느 것보다도 나은 것이지. 

 

問 : 공안 화두법은 자력(自力)으로 보아야 합니까? 타력(他 力)으로 보아야 합니까?
答 : 절대 자력이지. 

 

問 : 타력적인 기도나 정근을 하는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答 : 그것은 할 수 없이 소인배들이 하는 것이지. 

 

問 : 마음과 생각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십시오.
答 : 마음은 바다와 같이 잔잔한 물이고, 생각은 그 위의 거 품이다. 중생은 본바탕 마음을 모르고 거품을 진짜로 여기고 살고 있다. 

 

問 : 복(福)의 정의(개념)?
答 : 복은 마음이 깨끗하고 삿되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마음 이 깨끗하고 삿되지 않으면 일거일동이 복이 된다. 

 

問 : 덕(德)은?
答 : 덕도 복과 마찬가지이지. 남을 헐뜯지 않고 항시 본성의 깨끗한 성품을 따라서 평등하고 인아상(人我相), 아만이 없는 마음을 쓸 것 같으면 덕이 되지. 

 

問 : 지혜는?
答 : 마음의 광명이 열려서 본바탕을 보게 되는 것이야.

 

問 : 초보자에게 권하시는 책은? 선가귀감(禪家龜鑑)이나 육 조단경(六祖壇經)?
答 :《육조단경》이 좋지. 심요(心要)의 비결이《육조단경》 에 있지. 

 

問 :《서장 書狀》은 어떻습니까?
答 :《서장》은 화두를 들고 공부하라는 거지. 

 

問 : 조실스님께서도 전에《육조단경》을 많이 보셨습니까?
答 :《육조단경》을 수행의 길잡이로 삼았다. 

 

問 : 끝으로 달마가 중국으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答 : 조사는 무의(無意)니라. 

 

問 : 조사는 왜 뜻이 없습니까?
答 : 억!!! 〔일할(一喝)하시다.〕

 

번뇌망상 벗어나기 예삿일 아닐세.
화두를 바싹 잡고 한바탕 겨뤄보소.
뼈골에 사무치는 추위맛 모른다면
코를 치는 매화향기 얻을 수 있으랴.

- 황벽선사 『완릉록宛陵錄』-


 

무진년(戊辰年) 동안거 수선회 현담스님과의 문답중에서..

 

     • 1934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
     • 1954년 해인사에서 석우선사를 은사로 득도
     • 1957년 통도사에서 구족계 수지
     • 1967년 향곡선사로부터 법을 인가 받아,
                 경허-혜월-운봉-향곡선사로 전해내려온
                 법맥을 이음. 석가여래부촉법 제79법손.
     • 1971년 해운정사 창건
     • 1979년 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 (現)
     • 1991년 선학원 이사장, 중앙선원 조실 역임
     • 1993년 부산광역시 불교연합회 증명 (現)
     • 1994년 팔공산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現)
     • 1996년 대한불교조계종 기본선원 조실 (現)
     • 1999년 경주 금천사 창건
     • 2000년 문경 봉암사 조실                                                         

 

                                                                                                        무   용  하  심 옮김.
 
 

     2006/03/1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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