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道 박만주
2017. 6. 25. 10:33
무심합도(無心合道) 지눌은 수선(修禪)의 방법으로 정혜쌍수를 주장하면서 관행자(觀心者)들을 위하여 정혜를 닦는 것 외에 무심합도문(無心合道門)을 주장했다. 무심합도라는 것은 정혜에 구애되는 것이 아니다.
(祖宗無心合道者 不爲定慧所拘也). 무심이란 심체(心體)가 없어서 무심이 아니라, 단지 심중에 물(物)이 없음을 무심이라 하는 것이니, 마치 빈 병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병 속에 물이 없음을 빈 병이라 하는 것이지 병체가 없음을 공병(空甁)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 마음에 일이 없고 일에 마음이 없으면 자연히 허(虛)하되 영(靈)하며 적(寂)하지만 묘(妙)하다. 이것이 심지(心旨)이다.
(今云無心 非無心體 名爲心也 但心中無物 名曰無心 如言空甁 甁中無物 名曰空甁 非甁無體 名空甁也 … 汝但於心無事 於事無心 自然虛而靈 寂而妙 是此心旨也). 마음이 있으면 불안하지만 마음이 없으면 즐겁다. (苦有心 卽不安 無心卽自樂). 그러므로 정혜의 궁극적인 뜻도 이 무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 극락정토로 가는 길 (白道) http://blog.daum.net/mjpark39/16404758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