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공부인에게 주는 법어)] 34. 부처란 마음이 청정한 것<佛者心淸淨是>
34. 얻을 법이 없다
" 대덕들이여 !
그대들은 분주하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무엇을 찾느라고 발바닥에 못이 박히도록 밟고 다니느냐 ?
구할 수 있는 부처도 없고
이룰수 있는 道도 없고
얻을 수 있는 법도 없다.
밖에서 얻을 수 있는 모양있는 부처는 그대들과 같지 않다.
그대들의 본래 마음을 알고자 하느냐?
합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도 닦는 이들이여 !
참 부처는 모양이 없고
참 도는 몸체가 없으며
참 법은 모습이 없다.
이 세가지 법은 뒤섞여 한 곳에 뭉쳐 있으나
이것을 알지못하는 이를 일러 업식<業識>이 아득한 중생이라고 한다"
"무엇이 참 부처이고 참 도이며 참 법인지 부디 보여 주십시요.?"
"부처란 마음이 청정한 것이고<佛者心淸淨是>
법이란 마음이 환하게 밝은 것이고 <法者心光明是>
道란 어디에서나 막힘이 없는 깨끗한 빛이다.<道者處處無礙淸光是>
이 세가지는 곧 하나이지만
사람이라면 한 순간이라도 마음에 끊어짐이 없다.
달마대사는 인도에서 온 이래로 다만 남에게 속지 않는 사람을 찾았을 뿐이다.
후에 혜가 2조대사를 만났는데 2조는 달마대사의 한마디 말에 곧 바로 알아차리고는
비로서이때까지의공부가헛된것이었음을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