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비염, 천식 - 인체의 양기가 떨어진 신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희 선한의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토피, 비염, 천식 세 가지 증상이 함께 있으시네요.
한 가지만 있어도 일상 생활에 상당히 불편하다고 느끼는 질환들인데, 얼마나 몸이 힘드셨을지,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지 이해가 갑니다..
여러가지 식이 요법도 시행해보셨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하셨네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 호흡기의 증상이 더욱 심해져서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답변드리기에 앞서, 질문자님께서는 감기에 자주 걸리진 않으신가요?
감기에 걸리셨을 때 항생제나 소염진통제를 자주 복용하지는 않으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아토피 증상 때문에 주변 환경을 시원하게 관리하지는 않으셨나 하는 점도 여쭈어봐야 하겠습니다.
아토피, 비염, 천식은 공통적으로 인체의 양기(따뜻한 기운)가 떨어졌을 때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들입니다. 실제로 아토피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중에는 질문자님처럼 비염과 천식 증상을 함께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비염과 천식은, 몸이 차가워졌을 때 호흡기를 통하여 찬 기운이 체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는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 기전이 발현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모든 사람의 호흡기는 코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비강 점막 조직의 부종)을 통하여 막습니다. 이 기전이 실패했을 때 비강보다 더 깊은 곳의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기침을 유발하여 폐까지 차가운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또한 몸은 스스로 체온을 높여서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고, 차가운 기운이 몸으로 침입하여 양기가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 노력하게 됩니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기침, 발열은 추위로 인하여 감기가 걸렸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이지요. 감기가 걸렸을 때 자주 항생제와 소염진통제, 해열제를 복용한 분들은 양기가 많이 약해져 있고 외부의 추위나 각종 감염에 취약한 특징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감기가 걸렸을 때마다 염증을 진정시키는 약물이 지속적으로 투여된 경우, 추울때 나타나는 점막의 부종 반응이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만성적으로 비강이 부어있고, 기관지가 좁아져 있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따라서 조금만 춥거나 환절기가 왔을 때 호흡기는 더욱 힘겹게 찬바람을 막으려 하는 과정에서 비염과 천식 증상이 심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항생제나 해열제, 진통소염제의 사용도 양기의 허약을 유발할 수 있지만, 주변 환경을 시원하게 관리하는 것도 몸의 양기가 떨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아토피와 같은 만성 피부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 중에는 가려움, 홍조 증상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비교적 시원하게 생활 관리를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추운 환경에 노출된 호흡기는 역시 외부의 찬 공기를 내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것이고 이에 비강과 기관지가 만성적으로 부어있고 좁아져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찜질방에 들어가거나 여름 날씨에는 천식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라는 질환명은 '알수 없다'라는 어원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 원인을 정확히 알수 없지만, 만성적인 가려움, 각질, 건조, 진물, 태선화를 보이는 피부 질환을 편의상 통칭하고 있는 용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초기에 피부 증상이 생길 때 원인에 따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거나, 피부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만성적인 아토피로 진행하게 됩니다.
피부 질환으로 인하여 손상된 피부는 언제라도 다시 재생하려고 하는 자연 치유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의 양기가 조금이나마 올라갈 때마다 틈틈이 피부로 혈류를 보내어 피부 세포 재생을 시도합니다. 주변 온도가 따뜻해지거나 운동을 해서 체온이 올라갔을 때 만성적인 피부 질환 부위가 붉고 가려워지는 것은 이 재생 기전 때문에 환부에 혈류가 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몸을 춥게 관리한다면 피부의 혈류 순환이 떨어지면서 붉고 가려워짐은 줄어들겠지만, 환부에 혈류가 들어가지 못한다면 그만큼 재생이 더욱 힘들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피부 질환을 치료하려면 피부로 가는 기혈 순환을 북돋워 재생을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 가려운 증상은 혈류가 어정쩡하게 공급되어 고여있을 경우 생겨나는 현상으로써 아예 반신욕이나 온찜질과 같은 치료를 통하여 혈류를 빠르게 순환시켜 버리면 가려움은 이내 사라지게 됩니다. 이 방법은 현재 저희 선한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피부 치료 과정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요..
한의학적으로 폐와 피부는 외부 환경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아마 질문자님께서는 선천적으로 외부의 차가운 기운이나 자극 유발 인자에 조금은 민감하신 체질이 아니실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피부에 초기 증상을 유발했던 질환이 어떤 것인지 확인할 길은 없으나,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감염증이었거나, 내부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화폐상습진과 같은 질환이 아니었을까 하고 추측해봅니다.
결론적으로,
선천적으로 양기가 떨어지셔서 피부 질환이 생기셨을 수 있고, 피부 질환 때문에 시원하게 관리를 하셨기 때문에 양기가 더욱 떨어져서 호흡기가 추위에 민감해진 증상이 나타나셨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호흡기가 선천적으로 약하셔서 잦은 감기나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셨기 때문에 항생제나 해열제, 소염진통제 계통의 약물을 자주 사용하셔서 내 몸의 양기가 허약해진 이유로 피부 질환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피부와 호흡기 질환 발생의 선후 관계가 어찌되었든, 질문자님의 몸 상태는 떨어진 양기의 회복을 집중적으로 치료하셔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비강의 점막을 붓지 못하도록 막고, 기관지를 넓히고, 가려움과 홍조를 눌러놓는 대증 치료에는 그 한계가 있고 결국은 만성 질환으로 빠져버리게 됨을 조심스럽게 알려드립니다.
저희 선한의원의 피부 치료 원칙은 증상을 나타나도록한 근본 원인을 찾아서 이를 제거하여 증상이 사라지도록 하고, 손상된 피부 조직을 건강히 재생시키며, 피부를 비롯한 몸 전체를 아우르는 건강 상태를 개선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에 있습니다.
양기의 부족함이 어느 정도 보충되면, 비강과 기관지가 어느 정도 추위에는 견딜 수 있으며 원활하게 수축과 팽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피부로 공급되는 혈류량도 증가하여 손상된 피부의 빠른 재생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피부, 비염, 천식 치료를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을 처리해줌으로써 한꺼번에 좋아지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를 위하여 피부 증상을 나타나게 한 신체의 근본 원인과 개인의 체질에 따른 맞춤 한약 처방을 하고 있습니다.
한약으로써 신체 내부의 근본 치료를 함과 동시에 피부노폐물 제거와 염증 진정, 빠른 피부 재생을 위한 한방외치요법(한방 외용수, 한방 연고, 한방 팩), 전신의 기운 균형을 조절하는 침치료, 만성적인 허약과 양기의 부족함을 보충해주는 수화요법(반신욕, 온열치료)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큰 병도, 낫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몸은 스스로 건강해지려는 최대의 능력을 발휘해줍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까운 시일내에 내원하시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고, 치료 방법과 관리 방법을 알아가시기를 권해드리겠습니다.
내원하시기 전까지는 따뜻한 물을 최대한 자주 섭취하여 주시고, 실내 환경을 따뜻하게 유지하여 주시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최대한 막아주셔야 하겠습니다.
깨끗하고 맑은 피부를 위해 선한의원이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09/12/17 (01:59) From 121.180.213.251
작성자 : 관리자 (h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