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인연 ♣/•극락정토로 가는 길♤
열반하는 모습으로 도의 깊이를 따질 수 있읍니까?
白道 박만주
2017. 12. 10. 12:20
열반하는 모습으로 도의 깊이를 따질 수 있읍니까? |
(51) 열반하는 모습으로 도의 깊이를 따질 수 있읍니까? 산방야화(중)--33 객승이 질문했다. "참선하는 스님은 임종할 때에 앉은 채로 입적하기도 하며, 혹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읍니다. 임종할 때에 앉은 채로 입적하는 분은 무엇을 지켜서 그렇게 되는지요?"
나는 대답했다. "지킬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업연(業緣)에 관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굳이 그것에 구애될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마음을 깨달은 사람은 알음알이가 소멸하여 바깔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견해〔見解〕가 물러나고, 집착이 없어져서 앉은 채로 열반하는 것〔座脫〕같은 것은 애초부터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혹 임종할 때에 질병의 고통이나 다른 근심 걱정에 걸리지 않으면 요요분명(了了分明)하여 초연히 흘로 육신의 껍질을 벗어납니다. 그리하여 육신을 벗어버리고 활개치고 가 버려는데 무슨 앉은 채로 열반에 든다는 것 따위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또 세상에는 더러 도를 배우거나 수행하지 않았던 사람도 가끔은 앉은 채로 열반하는 자도 있읍니다. 나아가서는 죽으려 할즈음에 광채를 드날리기도 하는데, 이는 모두 보연(報緣)이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 일반적으로 도를 익히는 사람들이 심요(心要)를 힘써 궁구하지 않고, 죽을 때에 초연히 해탈하지 못하면 남들이 흉볼까만을 염려하여 앉은 채로 열반하려고 애씁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외도 마구니가 그대가 죄탈(座脫)을 지중하게 여기는 틈을타고 들어와, 그대에게 죽는 시기를 미리 알게하여 갖가지 기이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게 할 것입니다. 이는 자 못 마구니에게 붙들려 3악도(三惡道)를 돌게 된다는 사실을모르는 것입니다. 어찌 바른 이치에 보램이 되겠읍니까.
더러 진실하게 마음을 깨달은 사람 중에도 임종할 때에, 혹독한 독에 중독되기도하고, 혹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혹은 오랫동안 이상한 질병에 걸려 온몸을 지탱하지도 못하여 한마디의 말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평소에 도력(道力)을 잃지 않은 사람은 정념(正念)을 굳게 지키며 명이 다하기를 기다릴뿐, 일찌기 지극한 이치에서 조금도 떠나질 않습니다. 임종할 때에 혹 죽지 않으려고 하거나, 혹은 산 사람에게 비위를 거슬리는 말을 하거나, 혹은 억지로 한 생각을 내어 어떻게 해야겠다고 한다면 그 해로움이란 대단히 큽니다. 어떤 큰스님 중에는 죄탈할 것을 미리 알리기도 하며, 몸에서 향기를 내기도 하며, 혹은 짐승들이 슬피 울기도 하며, 혹은 초목이 시들기도 하며, 화장할 때에 불빛은 휘영청하고 사리(舍利)에서는 광채가 나며, 갖가지 생각지도 못할 신이(神異)한 일이 4부대증(四部大衆)을 깜짝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세세생생에 선지식이 되어 정.혜(定慧)를 닦아온 승인(勝因)이 좋아서, 이와 같이 특이한 과보를 낸 것일 뿐입니다. 결코 스님께서 억지로 집착하여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면 혹 수행이 높은 보살이 세상에 나와 교화의 방편을 펴고, 그와 같은 훌륭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적은 한 생(生)을 참학(參學)해서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차라리 보연(報緣)에 관계된다는 말이 오히려 적절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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