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귀감 강의 5 깨달음의 거울, 서산대사의 선가귀감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공부 시간입니다. 다 같이 합장하시고 마하반야바라밀 세 번 염하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 반야바라밀 네, 선가귀감 오늘은 그 다섯 번째 게송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존께서 세 곳에서 마음을 전하신 것은
선(禪)의 가르침이 되고, 한평생 말씀하신 것은 교(敎)의 가르침이 되었다. 그러므로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세존(世尊)이 삼처전심자(三處傳心者)는
위선지(爲禪旨)요 일대소설자(一代所說者)는 위교문(爲敎門)이라 고(故)로 왈(曰), 선시불심(禪是佛心)이요 교시불어(敎是佛語)니라 네, 다섯 번째 오늘의 내용은 바로 삼처전심에 관한 내용이고,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니라. 이런 소리입니다.
세존(世尊)이 삼처전심자(三處傳心者)는 위선지(爲禪旨)요. 세 곳에서 마음을 전하신 것은 선 의 가르침이 되었고, 일대소설자(一代所說者)는 위교문(爲敎門)이라. 일생일대에 설한 바는 교의 가르침이 되었다. 그러므로 가로되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니라.
그렇죠. 이 선과 교가 그럼 뭐 다른 것이냐 하면 다른 것도 아닙니다.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그래서 교는 친절하고 자세하게 각각 저마다의 근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설해졌죠.
그래서 이 한평생 말씀하신 것을 다섯 가지 종류로 크게 그 주해에 보며는 나눠 놓았어요. 인천교(人天敎), 첫째가.
인천교는 뭐냐?
바로 이 세상에 살면서 모든 사람들이 누구든지 다 선한 일을 하고 악한 일을 안 하면. 오계를 지키고 십선(十善)을 닦으며는 천상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 이게 바로 인천교입니다. 그래서 이 부처님의 경전에 보며는 처음부터 부처님께서 “단박에 깨쳐서 윤회를 벗어난다.” 이런 말 씀 잘 안하셨어요. 요새 그런 말 잘 하는데, 그것은 부처님이 설하시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부처님께서는 상대방의 근기에 맞추어서, 특히 또 재가자들에게 설하실 때는 오계를 지키고 십선을 닦아라. 이런 말씀을 주로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야 본인들이 어느 정도 이게 가능한 일이니까, 실천. 현실 생활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물론 뭐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래서 오계 지키고, 그 다음에 십선, 열 가지 선행을 하며는 누구나 천상에 태어나서 복을 받게 된다. 그러고 그와 같은 예, 천상에 태어나서 복을 받은 그런 예를 무수하게 이렇게 가르쳐 주 셨어요.
근데 요새 우리 불가에서 이런 걸 너무 안 가르쳐 줘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타종교로 가는 게 아닌가 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것도 역시 많이 가르쳐야 되고, 사실은, 이것부터 가르쳐야 되는 겁니다. 이게 말하자며는 맨 그 기초공사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기초고, 그 다음에 인 제 뭐 소승교(小乘敎), 깨달음, 그 다음에 깨달음에 관한 얘기가 나오는 거죠. 그래서 자기가 깨닫는 거, 그 다음에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대승교(大乘敎), 나와 남이 함께 깨닫는 소 식, 그 다음에 돈교(頓敎), 돈교는 단박에 깨닫는 소식, 원교(圓敎), 원교는 이미 다 깨달아 있 다는 소식, 웃다 보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소식. 이런 소식을 이렇게 차례차례, 차근차근 가르 치신 거죠.
요새는 이상하게 뭐 복 짓고, 잘 해서 잘하면 죽어서 천당에 태어난다. 이러며는 불교가 아니 라, 딴 종교 이야기 하나 보다. 하하~ 불교는 뭐 깨달음만 얘기하는 것처럼, 이렇게 인식하고 계신 분들이 제법 있는데, 그것은 그릇된 것이고, 부처님의 일대 교설을 우리가 보며는 초기 경전이든 대승 경전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오계를 지키고, 십선을 닦아서 천상에 태어난다. 그것을 특히 재가자들에게는 중점적으 로 설하셨고, 출가자들에게는 그것보다도, 복을 지어서 천상에 태어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 이 있다. 그것은 무엇이냐?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왜냐? 천상에 태어난다는 것도 역시 윤회하는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인 안심의 경지는 못된다. 요런 식으로 설하셨던 거죠. 근데 지금은 뭐 재가자든 뭐 초심자든 출가자든 전부 그냥 돈오돈 수 단박에 깨닫고, 단박에 닦는다. 이게 최고다. 이런 식으로만 너무 강조를 하다 보니까, 물론 그것도 강조할 필요가 있지만, 그것은 상대방 근기에 따라서 또 그게 적실하게 필요한 사람에 게 하는 것이지, 일반적인 재가자들에게는 우선 오계를 잘 지키고 십선을 닦아서 천상에 태어 나야 된다. 이것을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이런 부분이 지금 현대 한국불 교에서 너무 이렇게 하찮게 여겨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제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세 곳에서 마음을 전하셨다는 것은 삼처전심이라고 해서 다자탑전 분반좌, 영산회 상 염화미소, 사라쌍수 곽시쌍부 해서 바로 말씀 없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부처님께서 마하가 섭에게 이심전심,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 소식을 이야기합니다.
여러분들 한참 연애할 때는 그렇잖아요. 말 안 해도 다 알잖아요.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눈빛만 봐도 알고, 표정만 봐도 알고, 몸짓만 봐도 알죠. 한참~ 막 빠져 있을 때는. 근데 거기서 지나가 며는 서로 무심해지고, 말을 해도 이제 안 듣죠. 그 다음에는.
그래서 바로 여러분들이 한~참 연애에 빠졌을 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소식 그게 바로
삼처전심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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