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道 박만주 2018. 5. 2. 08:36

 

 

                                                                                                                        

      


      선가귀감 강의 22-2


    깨달음의 거울, 서산대사의 선가귀감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공부 시간입니다.

    다 같이 합장하시고, 마하반야바라밀 세 번 염하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네, 오늘도 깨달음의 거울, 선가귀감. 그 스물두 번째 게송 후반부죠, 예, 지난 시간에 스 물두 번째 게송 전반부를 했고요, 후반부 오늘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화두가 어느 때나 똑똑히 들리는가? 남과 이야기 하고 있을 때도 화두가 끊임없이 이어지는가? 보고 듣고 알아차릴 때도 한결 같은가? 제 공부를 돌아볼 때 부처와 조사를 붙잡을 만한가? 금생에 꼭 부처님의 지혜를 이을 수 있을까? 앉고 눕고 편할 때 지옥의 고통을 생각하는가? 이 육신으로 윤회를 벗어날 자신이 있는가? 여덟 가지 바람이 불어올 때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가? 이것이 참선하는 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때때로 점검해야할 도리이다. 옛 사람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몸 금생에 건지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건질 것인가?”

    네, 오늘은 선가귀감의 스물두 번째 게송이죠. 예. 지난 시간에 참선하는 이는 항상 이렇게 돌아보아야 한다. 네 가지 은혜가 깊고 높은 것을 아는가? 또 이 육신이 순간순간 썩어 가는 것을 아는가? 사람의 목숨이 숨 한 번에 달린 것을 아는가?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오늘은 화두가 어느 때나 똑똑히 들리는가? 남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이어지는가?

    화두를 들 때는, 처음에는 물론 앉아서 좌선을 하면서 화두를 참구하는 연습을 합니다. 그러나 화두를 가부좌 틀고 앉아서만 들어서는 안 되고, 앉아서 하는 것은 연습이죠. 그래서 나중에 이게 숙달이 되며는 앉으나 서나 화두 참구가 되어야죠. 또 그게 숙달이 되며는 오나가나 화두 참구가 되어야 됩니다. 그것을 동정일여라고 합니다. 動, 움직이나, 靜, 고요히 있어나, 一如, 한결 같다. 그 다음에 오나가나 까지 또 숙달이 되며는 자나 깨나, 예,


    그것을 오매일여라고 하죠. 예. 寤, 깨어있으나, 寐, 자고 있으나 한결 같다.


    그래서 마침내 오매일여의 경지를 넘어서서 나중에는 생사일여, 죽어나 사나 화두 참구. 이렇게 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화두라고 할 수 있죠. 참선한다고 가부좌 틀고 앉아 있을 때 는 조금 되는 듯하다가, 또 왔다 갔다 할 때, 잠잘 때, 내지는 죽을 때 화두 참구가 안 된 다며는 그것은 여기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 육신으로 윤회를 벗어날 자신이 없는 거죠.


    육신이 죽을 때도 한결같이 화두를 참구하고, 또는 염불을 하고 이렇게 된다며는 육신으로 윤회를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 다음에 공부가 잘 되고 있느냐, 안 되느냐를 확인하는 방법은 또 여덟 가지 바람이 불어올 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가? 이것이야말로 공부의 척도입니다. 내 마음공부가 지금 얼마나 됐느냐? 이것은 바로 여덟 가지 바람이 불어올 때 마음이 얼마나 움직이느냐?


    여덟 가지 바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마음에 맞는 것과 거슬리는 것. 이겁니다 바로. 예. 세상 일이 또는 내 주변 사람이 내 마음 뜻대로 되며는 좋아하고, 또 내 뜻 대로 안 되고 나를 거스르는 사람이 있으며는 거기에 막 화를 내고 이렇다며는 그것은 여덟 가지 바람에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경계와 순경계를 당할 때 마음이 크게 동요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공부가 되어가고 있는 거죠.


    여덟 가지 바람이 불어올 때 얼른 화두를 챙겨야 됩니다. 또 기쁜 일이 생길 때도 얼른 화두 참구, 또 슬픈 일이 생길 때도 얼른 화두 참구 이렇게 해서 마음을 여여부동하게 해야 된다는 거죠. 그렇게 해야 결국 “이 몸 이때 못 건지면 다시 어느 세상에서 건질 것인 가?”정말 이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인간의 몸을 받고, 불법을 만나고, 또 불법 가운데서도 정수인 금강경, 또 참선의 가르침 이런 것을 만났을 때 건져야지 금생에 못 건지며는 어느 생을 기다려서 이 몸을 제도할 것인가?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이리요.”

    너무 멋진 게송이죠. 다 함께 따라해 보실까요?

    “차신불향금생도면 갱대하생도차신이리요.”

    “이 몸뚱이를 금생을 향해서 제도하지 못한다면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서 이 몸뚱이를 제도할 것인가”



    “차신불향금생도면 갱대하생~도차신이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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