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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虛雲) 화상] 4)조고(照顧)화두와 반문문자성

白道 박만주 2019. 1. 28. 08:55

 

 

 

 [허운(虛雲) 화상]

 

 4)조고(照顧)화두와 반문문자성

 

어떤 이는 관세음보살의 '반문문자성(反聞聞自性, 듣는 자기의 성품을 돌이켜 듣는다)'이 어떻게 참선이 되느냐고 묻습니다. 제가 이제 말하겠습니다.

'조고화두(照顧話頭, 화두를 돌이켜 비춘다)'라는 것은 바로 그대로 하여금 시시각각 밝고도 또렷한 일념으로 마음 빛을 돌이켜(回光), 이 '한 생각이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안는 자리(不生不滅)'를 반조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문문자성(反聞聞自性)'이라는 것은 바로 그대로 하여금 시시각각 밝고도 또렷한 일념으로 '듣는 자기의 성품을 돌이켜 들어라'는 것입니다.

 '회(回)'는 곧 '반(反)'이요,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음(不生不滅)'은 곧 자성입니다.

 

들음(聞)과 비춤(照)은 바로 흐를(順流) 때에는 소리를 따르고 빛(형상)을 좇아가지만, 들음(聽)은 소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봄(見)은 빛을 넘어서지 못하며 분별이 뚜렷합니다. 그러나 거꾸로 흐를(逆流) 때에는 듣는 자기의 성품을 돌이키게 되어 소리와 빛을 좇지 아니하여, 원래 하나인 정묘한 밝음(一精明)인 것입니다. 들음과 비춤은 별개의 둘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른바 '화두를 비춘다'거나 '듣는 자기의 성품을 돌이켜 듣는다'고 하는 것이 절대로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에 눈으로 본다거나 귀로 듣는다면 이는 소리와 빛을 좇아 사물에게 부림을 당하는 것이어서 순류(順流)라고 부릅니다. 만약 밝고 또렷하게 빛나는 한 생각이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음' 가운데서 소리와 빛을 좇지 아니하면 이를 역류(逆流)라 하며, 화두를 비춘다고도 하고, 돌이켜 자성을 듣는다고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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