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 이렇게 극복하라
'확고한 서원 - 굳센 정진 앞엔 無敵'
마음공부는 번뇌이전의 근원으로 돌아가 편안함과 행복함, 자유와 청정을 누리며 걸림 없이 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절에 오래 다닌 불자라도 참선, 염불, 기도 등 수행에 매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설혹 큰 마음을 내 수행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곳곳에 도사린 장애물로 인해 중간에 포기하는 불자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수행의 장애물에는 주로 무엇이 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망상 일어날수록 집중해야 많은 사람들이 수행을 처음 시작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어려움으로 회의, 망상, 졸음 등을 꼽는다.
'내가 바르게 수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수행법은 정말 나에게 맞는 걸까' 등 끊임없는 회의와 스쳐 가는 온갖 잡념들. 여기에 쏟아지는 졸음은 수행을 지속할 수 없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는 한다.
『보왕삼매론 강의』의 저자인 불교신행연구원 김현준 원장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번뇌망상이 일어났을 때 '아, 일어났구나'하면서 다시 하고 있던 마음공부에 집중하면 번뇌망상은 저절로 사라지고 집중으로 인한 삼매의 힘이 생겨나 평화로움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의심과 회의 등 장애는 그동안 수많은 수행자들에 의해 검증됐다는 확고한 믿음을 키워야 하며, 졸음이 많이 올 때는 세수나 산책을 하거나 절을 하는 등 방편을 권고한다.
수행의 걸림돌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기도를 열심히 하고 일념으로 집중할 때 나타나는 일명 마장(魔障)은 『능엄경』에서도 50가지의 형태로 나타날 정도로 대단히 복잡하다. 그러나 이중에 수행하는 불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이 바로 몽마(夢魔), 병마(病魔), 포마(怖魔), 희마(憙魔), 수기마(受記魔) 등이다.
악몽 - 병마도 하나의 과정 몽마는 수행을 하고 나서부터 악몽을 꾸게 되는 것으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 기도를 잘못해서 그렇다는 생각에 중도에서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꿈을 꾸는 것은 악몽을 통해 악업이 소멸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계속 정진하면 차츰 꿈도 줄고 괜찮아진다는 것이 많은 큰스님들의 말이다.
또 병마는 수행을 하면서 병이 생기거나 아픈 사람이 기도하는 경우 몸이 더 아파지는 경우를 일컫는 것으로 이는 앞으로 병이 들 업장을 미리 받는 것으로 인내를 갖고 수행을 계속하면 씻은 듯이 낫는다고 말한다.
이밖에 모든 것이 두려운 생각이 드는 포마, 모든 것이 기쁘게 보이는 희마, 부처님이 무엇을 어떻게 하면 기도가 성취된다는 수기마까지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마장의 하나다.
마장이 곧 수행의 벗
30년째 수행기도생활을 하고 있는 강옥형(50·봉은행) 씨는 '처음에 기도를 시작했을 때 가족들이 병과 사고로 많은 우환을 겪었다'며 '그러나 이를 하나하나 극복하고 정진을 계속해 나갈수록 굳건한 신심과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남 정토사 주지 보광(동국대 교수) 스님은 '수행하는데 장애나 마가 없기를 바라지말고 이로써 수행의 벗을 삼으라는 보왕삼매론의 말씀을 깊이 새겨야 한다'며 '기도나 수행을 하다가 이상한 점이 있으면 스님이나 선지식에게 꼭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보신문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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