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道 박만주 2019. 10. 30. 09:40


 

 자성염불이 견성이다

 

여러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다시피, 정토종은 신(信: 믿음)과 원(願: 발원)과 행(行: 수행)을 필수요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신(信)과 원(願)에 관해서는 여러분 모두가 아주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고 있으리라 믿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행(行)에 관해서만 설명하고자 합니다.

행(行)이란 바로 수행을 가리키며, 또한 곧 실천하는 방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 방법은 아주 간단하게 단지 한 구절 <나무아미타불>의 거룩한 명호만 열심히 염불하면 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토선>의 수행방법은 사람들을 두 반으로 나누어 염불하거나, 또는 두 사람이 염불하는 것입니다.

A반이 <나무아미타불>을 두 번 염불할 때 B반은(속으로 따라 하며) 주의 깊게 듣기만하고, 이어서 B반이 두 번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면 (이번에는) A반이(속으로 따라 하면서) 주의 깊게 들으면 됩니다.

그러나 만약 혼자서 염불한다면 이런 경우에는 변통적인 방법을 취할 수 있는데, 자기가 우선 소리를 내서 두 번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면서 주의 깊게 염불소리를 들은 다음, 소리가 그치면 이어서 마음속으로 두 번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는 식으로 이와 같이 끊임없이 반복을 해 가면 됩니다.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부르는 돌림노래처럼; 옮긴이)

우리의 신체중 귀는 가장 감각이 뛰어납니다. 그러므로 염불을 할 때는 좀 천천히 염불하고 되도록 소리는 맑고 청아하게 내서 염불이 익숙해질 때까지 하다 보면 귀에서 염불소리가 들리게 되거나 또는 자기의 신체 안에서 저절로 염불을 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들은 자기 몸 안의 어느 부분에서 염불소리가 들려 나오는지 주의를 기울여서 들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면 더 이상 소리를 내어 염불할 필요가 없이 이후로는 걷거나 서 있거나 앉거나 눕거나를 따지지 말고 항상 우리의 신체 안에서 들려 오는 <나무아미타불>의 염불소리에만 주의를 기울이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계를 바로 저절로 염불소리가 들려 오는 <자성염불>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정말 아주 오묘한 일입니다.

이렇게 몸 안에서 염불소리가 오래도록 끊어지지 않고 자동적으로 울려나와서 점점 무르익어지면, 드디어 저절로 만념이 하나로 모아지게 되어 심령 속의 잡념망상을 모두 흡수하고, 점령하고, 개조하고, 세척하고, 치료하고, 정화하여 하나로 통일시킵니다. 그러면 순식간에 우리의 영혼(법신: 法身)이 나타나게 되고,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이전의 본래면목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 한마디 염불(나무아미타불)이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깃든 온갖 질병(업력: 業力)을 치료하고, 우리가 오랜 세월(다겁생: 多劫生)동안 쌓아 온 갖가지 잡념과 업장, 시비, 허망 등을 완전히 제거하여 참되고 영원한 법신 즉, 본래면목으로 변화시켜 주게 됩니다.

그래서 정토종에서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을 그리워하면 반드시 부처님이 된다.(念佛憶佛 必定成佛)"라고 한 말이 바로 이러한 원리입니다.

그리고 정말 이렇게 수행을 한다면 가령 성불을 하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무량한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온갖 번뇌망상을 거두어 일념으로 모으면 임종시에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염불하여, 아미타부처님의 인도를 받아 극락세계 연못에 ⑴대업왕생(帶業往生)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극락세계에서의 수행은 오직 즐거움만 있고 괴로움은 전혀 없으며, 다시는 삼계(三界)를 윤회하지도 않고 수행이 뒤로 떨어지는 일도 결코 없습니다.

모든 수행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극히 즐거운 <극락>의 상태에서 진행되어 마침내는 연꽃이 피면서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고 나고 죽음이 없는 불생불멸의 진리를 깨달아 증득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정토수행(염불법)에 관해 말씀드렸고, 이제부터는 선(禪)에 관하여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자 그대로 <정토선>이란 즉, 참선과 정토를 함께 닦는 선정쌍수(禪淨雙修)이며 두 가지 수행법을 하나로 결합시킨 수행법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선정합일(禪淨合一)의 경계에 도달할 수 있겠습니까?

이 도리 역시 아주 간단합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염불수행을 통해서,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자신의 몸 안에서 자동적으로 염불소리가 들려올 때까지 염불수행을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지에 도달한 <염불>은 바로 자신들의 자성이 <염불>하는 것이며, 다시 말해서 <명심견성(明心見性: 마음을 밝혀 성품을 보는 경지)>인 것입니다.

한층 더 깊은 경계는 조석으로 예불하고 참선할 때, 이 <일념>을 <무념>의 상태에 이르도록 수행하여(참선수행은 무념을 으뜸으로 삼는다.) 전신이 공적(空寂: 몸이 텅 비고 고요한 경지)하고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도록 수행하여야 하며, 이러한 경지에 도달했을 때 법신이 단박에 나타나서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이전의 본래면목을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계에 도달하면 자연히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자신들의 공부가 깊은가 얕은가에 따라, 수행기간이 혹은 길어지기도 하고 혹은 짧아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단지 꾸준히 수행을 해 나가면 자연히 자신의 신체로부터 해탈하여 걸림이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며, 그 때가 되면 자신의 법신이 온 허공계와 우주법계에 두루 충만하여 꽉 차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보신(報身)은 장차 극락세계 상품상생의 연못에 왕생하여 바로 연꽃이 피어나면서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정토선>법문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성염불 즉, 명심견성>을 성취하는데 있습니다.

1)대업왕생(帶業往生): 여러 가지 업장이 남아 있으면서도 염불을 하여 불보살님의 인도로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

 

                                                                                                                                

 

 글쓴이: 光慧行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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