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행 잘 하는 방법 *
<경허선사>
공부하는 사람은
마음 움직이지 않기를 산과 같이 하고
마음 넓게 쓰기를 허공과 같이 하고
지혜로운 불법(佛法) 생각하기를 해와 달과 같이 하며
남이 나를 옳다고 하든지, 그르다고 하든지, 마음에 끄달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잘하고, 잘못하는 것을, 내 마음으로 분별하여 참견 말고
좋은 일을 당하든지, 좋지 아니한 일을 당하든지, 마음을 편히하여(無心히 가져서)
남보기에 숙맥 같이 지내고
병신 같이 지내고
벙어리 같이 지내고
소경 같이
귀먹은 사람 같이
어린아이 같이 지내면
마음의 망상은 저절로 없어 지느니라.
설사 세상일을 똑똑히 분별 하더라도
비유하건데 똥덩이 가지고 음식 만들려는 것과 같고
진흙 가지고 흰옷 만들려는 것과 같아서
성불(成佛)하여 마음 닦는데 도시(전혀) 쓸데 없는 것이니
부디 세상일을 잘 하려고 하지 말지니라.
때로 깨우쳐 마음 찾기를 놓지 말지니라.
이 마음 어떻게 생겼는고?
의심하여 가고오고 간절히 생각하기를
배고푼 사람이 밥 생각하듯 하며
엄마 잃은 어린아이 엄마 찾듯 잊지 말고 할지니라.
이글은 <경허선사>께서 마음공부 할때에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수행하여야
올바른 수행이 된다는 것을 방편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구나 무엇을 접할 때 자신도 모르게 손익을 계산하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져 있거나,
자신의 생각(고정관념)과 같으냐? 아니면 다르냐? 에 따라서 버리거나 취하게 됩니다.
전자는 이익되는 것만을 취하여야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되어 남보다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후자는
자기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는 자존심(자아의식)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 생각을 버리지 않고 이글을 읽으면,
아무리 감동을 받았다 하더라도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이 글의 내용을 나타나 있는 것만으로 보면 우리들의 생각(고정관념)과는 거리가 너무나 멉니다.
우리들의 가치관이 물질(돈)에 머물러 있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모두를 이익되게 하는 마음공부는 나와는 점점 멀어 질 것입니다.
이러한 글을 읽고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그것은 우리들 각자의 몫입니다.
출처 : 나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 / 김철곤선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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