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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견성성불이란? - (1) 견성이란?

白道 박만주 2012. 5. 21. 08:38

 

 

  八.견성성불이란? - (1) 견성이란?

 

선불교의 실천 사상은 각자 자기의 성스러운 불성(佛性)을 깨닫고 불도(佛道)를 이루어 인격 완성을 이룩하는 데에 있다고 하겠다. 선불교에서는 이것을 견성(見性), 혹은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견성, 혹은 견성성불이라고 하는 말이 선불교의 궁극적인 이상이나 목적처럼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견성이란 어떤 의미이며, 왜 꼭 견성을 해야 부처를 이루는 것이 되는가?
먼저 돈황본『육조단경』에 견성성불에 대하여 다음과 깉은 혜능의 설법을 들어보자.

「여러분! 나의 법문은 8만 4천의 지혜를 자유자재로 작용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이 8만 4천의 번뇌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번뇌가 없으면 반야의 지혜는 항상 자기의 본성(本性)에 있고, 본성을 여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도리(道理:法)를 깨달은 사람은 망념이 없는 무념(無念)인 것이며, 과거의 생각에 끄달림이 없는 무억(無億)인 것이며, 어떤 존재도 집착됨이 없는 무집착(無執着)이다. 허망된 망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대로가 진실의 자기인 것이다. 지혜로 관조(觀照)하여 일체의 모든 존재를 취하거나 버리지도 않으면 견성(見性)하여 불도를 이루는 것이다.」

선불교에서의 견성설은『열반경』등에서 강조하고 있는「일체의 중생은 모두 불성이 있다.」라는 불성설을 토대로 한다. 또한 우리들의 불성은『화엄경』등에서 설하고 있는 것처럼「일체의 중생이 모두 부처님과 똑같은 지혜와 덕성(德性)을 구족하고 있다.」라는 경전의 말씀에 의거하여 중국의 조사들이 그러한 사실을 직접 체험하고 깨닫고 주장한 자신있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단경』에서도 혜능이 깨달음의 체험으로 일체의 망념이 없이 반야의 지혜가 구족된 자기의 근원적인 본래심(本來心) 즉 불성(佛性)의 입장에서 설하기 때문에「나의 법문은 지혜의 작용으로 설하고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즉 자각적인 불성은 부처님과 똑같은 반야의 지혜로써 일체의 모든 존재를 비추어 관찰하기 때문에 어떤 사물이나 대상에 대하여 분별심을 일으켜 취(取)하거나 버리는(捨) 차별심의 작용도 없고 어떤 일이나 생각(개념)에 끄달리어 집착됨도 없이 무심(無心)의 경지에서 자기를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성이 청정하고 부처님과 똑같은 지혜와 덕성을 구족하고 있는 우리들의 본성을 깨닫고, 우리들의 불성에 구족된 반야의 지혜로서 일체의 모든 경계나 대상에 집착하지 않는 공(空)의 실천으로 자기를 전개하는 것이 선불교의 실천 정신이라고 하겠다.

대승불교의 정신을 실천하는 구도자를 보살(Bodhiattva)라고 부르는데, 즉 이 말의 의미도「불성을 자각한 사람(覺有情)」이라는 말이다. 보살은 또한 중생을 구제하는 대자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는 서원을 세우고 있는 구도자이다. 이런 의미로 볼 때 불성은 부처님의 마음이며 지혜와 자비의 마음인 것이라고 하겠다.

이처럼 불성(佛性)은 일체의 중생이 부처가 되고 보살이 인간이 인간으로서 자기자신을 참된 자기로 만드는 주체이다. 또한 우리들이 불교의 위대한 지혜와 자비의 정신을 각자 스스로 자기의 참된 인격으로 형성하는 근본(根本)이기도 하며 일체 모든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당체인 것이다.

따라서 선에서는 이러한 만법의 근원인 자기의 참된 불성을 먼저 자각할 것을 강조한다. 이를 선불교에서는 견성(見性)이라고 하며, 자기의 불성을 깨달은 사람을 견성하여 부처를 이룬 사람이라는 의미로「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한다.

 

극락정토로 가는 길 (白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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