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를 생각하라
이치를 생각하지 않으면 마음가짐이 넓지못하고, 항상 안일하게 처신하면 의지가 굳지 못하다. 그렇기에 옛 사람은 갖은어려움과 험한 일을 겪은 뒤에야 진정한 편안함을 누렸다.
이는 일이 어려우면 의지가 굳건해지고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생각이 깊어져서, 전화위복하는 힘과 모든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세상의 일을 좇아 다니느라 이치를 생각하지 않고 깨달음을 등지며 어리석음으로 몸을 해치
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한 사람은 자기의 못난 점은 꾸미고숨기면서 남들이 자기를 지혜롭게 여겨주기를 기대하면서, 다른 사람의 모자란 점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다스리고 남을 업신여기며 잘난 체한다.
이렇게 하여 다른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지혜로운 사람은 속이지 못하며, 몇 사람은속일 수 있어도 세상의 공론은 속이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신을 똑똑하다 높이는 사람은 남에게 어리석게 보이며, 스스로를 낮추는 사람은 남이 그를 고상하게 여긴다.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이와 같은 잘못에 빠지지 않는다.
세상에 할
일은 끝이 없지만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제한된 지혜로써 끝도
없는
일을 빈틈없이 해내려고 하다보니, 생각이 치우치고 정신은 지쳐서 결국 이치를 헤아리지 못하게 된다.
*** 선림보훈 ***
사이버불교대학
도본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