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대사 무상송(無相頌) 1.말에도 통하고 마음에도 통하니, 마치 태양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다.
2.오직 견성법만 전하여 세간에 나와 삿된 가르침을 부순다.
3.법에는 돈(頓)과 점(漸)이 없는데, 어리석음과 깨달음에는 느림과 빠름이 있구나.
4.다만 이것이 본성을 만나는 문인데도, 어리석은 사람은 잘 알지 못한다.
5.말로하면 수만 가지가 있지만, 도리에 계합하면 하나로 돌아 간다.
6.번뇌의 어두운 집 속에는, 늘 지혜의 태양을 밝혀야 한다.
7.삿됨이 오면 번뇌도 오지만, 바름이 오면 번뇌는 사라진다.
8.삿됨과 바름을 모두쓰지 않으면, 깨끗함이 지극하여 남김이 없다.
9. 깨달음이 본래 스스로의 본성인데, 마음을 일으키니 바로 허망하다.
10.깨끗한 마음은 허망함 속에 있으니, 단지 바르기만 하면 세 가지 장애가 없다.
11.세속의 사람이 만약 도를 닦으면, 일체가 조금도 방해되지 않는다.
12.늘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보면, 도와 서로 만나게 되리라.
13.중생들에게 본래 도(道)가 있으니, 각자는 번뇌를 거리끼지 말라.
14.도를 떠나 따로 도를 찾으면, 죽도록 도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15.바쁘게 허둥대며 일생을 보내지만, 결국은 스스로 한탄하게 된다.
16. 참된 도를 만나고자 한다면, 행함이 바르면 곧 도이다.
17.스스로 만약 도를 향한 마음이 없다면, 어둡게 행동하여 도를 만나지 못한다.
18.만약, 참으로 도를 닦는 사람이라면, 세간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
19. 만약 타인의 잘못을 본다면, 자기의 잘못이 도리어 증거 이다.
20.타인은 잘못이고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나에게 스스로 허물이 있음을 비난 하는것이다.
21.다만 돌이켜 스스로를 비난하는 마음이 되면, 번뇌를 제거 하여 없앨 것이다.
22.싫어하고 좋아함에 마음을 두지 않으면, 두 다리 쭉 뻗고 누울 수 있다.
23. 타인을 교화하고자 한다면, 자기에게 방편이 있어야 한다.
24.그가 의심을 가지도록 하지 않는다면, 바로 자기의 본성이 드러날 것이다.
25.불법은 세간에 있으니, 세간을 떠나지 않아야 깨친다.
26. 세간을 떠나서 깨달음을 찾는다면, 마치 토기에게서 뿔을 찾는 것과 같다.
27.바른 견해를 일러 출세간이라 하고, 삿된 견해를 일러 세간이라 한다.
28. 삿됨과 바름을 모두 물리쳐 버리면, 깨달음의 본성은 완전하여 흠이 없다.
29.이게송은 돈교이며, 또 큰 진리의 배라 부른다.
30.어리석게 들으면 오랜 세월이 걸리겠지만, 깨달으면 찰나 사이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