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독심 가운데 어떤 게 해탈도입니까?
오조 홍인대사의 최상승론(最上乘論)에 이르신바 “대개 수도의 본체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본래 청정하여
생멸(生滅)하는 대상이 없고 분별하는 마음도 없어서 그대로가 일원의 자리임을 알아야 하는 거라”고 하였
으니, 도의 자리를 배움의 단계를 밟아가서 이루게 된다거나 닦아 가는 과정을 거쳐가서 깨닫게 되는 것으로
착각하여 허송세월 하는 이들이 제발 없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르신바 “탐심이 바로 도이고 성냄과 어리석음 또한 그러하나니, 이와 같은 삼독심(貪嗔癡)
가운데 일체 불법이 구족해 있느니라” 하신 것입니다.
◆ 그와 같은 삼독심 가운데 어떤 게 해탈도입니까?
◆ 파도의 본체를 보았을 때 파도가 온전히 바다니라.
너와 나 육도중생 무생중(無生中)에 벌어지니 무시무종
(無始無終) 생사윤회 억천만겁 끝이 없네.
비록 생사 끝 없으나 본래무생(本來無生) 그 자리라
생사열반 둘 아니나 중생제불 길 다르니
닦으면 이승(二乘)의 길, 안 닦으면 중생의 길
그 가운데 묘한 정진 무생법(無生法)에 드는 길을
삼계대사 부처님이 열어보여 주신 은혜
온 법계(法界)를 덮사와서 무엇으로 갚사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