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채(오훈채)에 대하여
저의 직업 특성상 사람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음식에 마늘을 쓰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식당은 마늘 뿐만 아니라 파, 양파, 달래, 부추 같은 것도 쓰질 않거든요.
사실 저도 처음에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을 시작하면서 파, 마늘은 가리지 않고, 아니 더욱 먹어왔습니다. 그것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요.
하지만 채식을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답보상태에 머무르게 되고, 채식시작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명상과 행공 수행등의 진보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무엇이 최선의 길인가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정신세계와 음식과의 관련성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고, 음식은 육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세계에도 큰 관련이 있음을 알게되었답니다.
영양학에 따른 음식분류도 있지만 체질에 따른 음식분류도 있고, 수행에 따른 음식분류도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채식, 생채식, 사찰음식, 정진식, 조식, 素식 등 여러부류가 있고, 그 중에 사찰음식의 특징은 오신채를 쓰지 않는 것인데, 고추나 생강 계피같은 것은 쓰면서 왜 파,마늘등의 오신채만 쓰지 않는 것인가.
그 의미가 궁금하기도 하여 관련자료를 찾아보면서 상당히 좋은 의미가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는 것이 실천하는 힘이 된다고, 그로부터 얼마뒤 약 6개월간 오신채를 철저히 끊어보았습니다.
단 6개월만의 결론만으로 충분히 더 해볼 가치가 있음을 발견하였고, 그로부터 9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오신채를 거의 먹지 않고 있습니다.
완전히 끊지 못함은 정말 어쩌다 외식하게 될 경우, 음식속에 섞여 있는 것, 그리고 어떤 재료속에 들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신채를 먹지 않으면서 느끼게 된 것은, 그간 알고 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오신채는 힘이 나게 한다, 정력에 좋다 하는 말을 하는데, 그걸 끊는 것이 더 힘을 갖게 하고, 정력에 좋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내공이 길러지는 것입니다.
전에와는 다르게, 오래 집중해도 힘들지 않으며, 오래 명상해도 피곤하지 않으며,
산을 타거나,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해도 별로 힘들지 않고 또 빠르게 회복되는 것입니다.
오신채는 먹을 때는 좋은 느낌이 나지만, 기력을 소모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기운이 정체되어 활력을 내야할 필요가 있을 때, 잠시 쓸 수는 있지만, 평상시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오늘의 수행정진을 위해서나, 훗날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신채를 먹지 않고, 꾸준히 수행정진해가면, 외부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뼈 속에 오색영롱한 기운으로 에너지 축적을 하게하며 어떤 외부의 환경이 닥친다해도 평온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오신채에 대해 심준보님의 글과, 또 여러 글을 같이 살펴볼까요.
<모든 종교에는 금기(禁忌;taboo)음식이 있다. 가령 회교의 돼지고기, 힌두교의 쇠고기 등이다. 유교에서도 제삿상에 비늘 없는 물고기를 올릴 수 없다는 금기가 있다. 불교에서도 이런 금기 음식이 있는데 술, 고기(肉食), 5신채(五辛菜)가 그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 중에서도 육식과 5신채를 알아보면서 불교의 계율, 수행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먼저 육식을 살펴보자. 간혹 불자들 중에는 “부처님도 육식을 하셨다던데…”하면서 궁금해한다. 실제로 초기 불교 경전을 보면 육식이 완전히 금지되었던 것 같지는 않다. 죽이는 장면을 안 보고, 그 소리를 듣지 않고, 그 고기를 취하는 사람을 위하여 잡은 고기가 아닌 경우, 소위 3정육(三淨肉)은 취하여도 계율상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가끔 전철을 타보면 극렬하고 광신적인 이교도들이 부처님이 돼지고기를 드시고 열반하셨다고 비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소승대반열반경을 보면 부처님은 금세공장(金細工長)이었던 춘다가 올린 공양을 드시고 일으킨 복통으로 돌아가시는 비통한 장면이 있다. 이때 부처님께서 드신 것은 한문에서는 전단수이(栓檀樹耳)라 불리는 수카라맛다바(sukaramaddava)라는 음식인 수카란 기쁨의 뜻이고, 맛다바는 돼지의 일종을 말한다.
그래서 이 공양물에 대해서 돼지고기였다, 혹은 돼지라는 이름을 가진 버섯이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이를 버섯이라고 보는 사람은 원래 이 버섯은 맛다바라는 돼지가 좋아하는데 땅 깊은 곳에서 나기에 돼지가 공들여 땅을 파서 이 버섯을 얻은 후 매우 기뻐하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어떤 이들은 돼지고기의 일종이라고 주장한다. 무엇이 정설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것이 돼지고기냐, 버섯이냐 하는 문제가 아니고 죽음에 이른 부처님의 자세이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이 춘다의 공양을 받은 후 열반에 이르게 되자 혹시 제자들 중에서 춘다를 원망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를 염려하셨다.
그래서 제자들을 부르신 후 말씀하시기를 “내가 수자타의 우유죽을 얻어 기운을 차린 후 성불했듯이 이제 춘다의 공양을 받고 무여열반하게 되었으니 어찌 춘다의 공이 수자타만 못하겠는가. 너희들은 조금이라도 춘다를 원망치 말라.” 라고 하셨으니 참으로 대성자다운 면모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부처님의 수행법은 중도적인 방법으로 결코 극단적 고행이나 극단적 쾌락에 기울어 지지 않았다. 그래서 비록 수행자로서 자비종자를 끊는 육식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나 어쩔 수 없는 경우 즉 육체적인 병으로 심신이 극히 쇠약해졌을 때, 또는 공양물로 받았을 때 등에는 이를 허락하신 것이다.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데도 계율에만 집착하여 육식을 피하는 것만이 부처님의 정법을 따르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초기 불교의 전통을 지금도 잘 유지하고 있는 남방지역의 스님들은 오후 불식은 철저하게 지키지만 식사시간에는 채식뿐 아니라 육식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모든 중생들의 성불을 목표로 하는 대승불교권에서는 더욱 자비의 덕목이 강조되었고 결국 육식은 자비종자를 끊는 큰 잘못으로 여겨져 한·중·일의 대승불교권에서는 스님들은 절대로 육식을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우리는 모든 중생의 불성을 믿는 대승불자로서 가능하면 육식을 피하고 맑은 음식을 취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오신채란 파·마늘·부추·달래·흥거의 5종의 강한 자극이 있는 채소를 말한다. 율전에는 이 채소들의 금지인연(禁止因緣)을 밝혀 놓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실 때 평소에는 부처님 곁에서 열심히 설법을 듣던 한 스님이 멀찍이 뒤에 앉아 안절부절 못하는 것을 보셨다. 그래서 그 연유를 물어보셨는데 ‘마늘을 먹어서 역한 냄새가 나기에 부처님께 누가 될 것 같아 뒤에 있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부처님은 이후로 마늘을 먹지 말라고 계를 세우시고 다만 약 등으로 쓰이는 경우는 제외하셨다.
또 다른 이야기가 역시 율전에 나타나는데 투라난다 비구니가 마늘밭을 지나가다 밭주인에게서 마늘을 조금씩 보시받게 되었다. 그러던 중 주인이 없어 마늘을 하루 못 받게 되자, 비구니스님들을 몰고가 여러 날에 걸쳐 보시받을 것을 한꺼번에 따오면서 밭을 망치게 되었다. 이에 부처님은 비구니들이 마늘을 먹지 못하게 제계(制戒)하셨다. 이를 통해 우리는 냄새라든지 비구니의 탐욕 등으로 5신채가 금지된 것 같지만 사실상은 이것보다 더 큰 이유가 숨어 있다. 이는 대승경전인 『능엄경』에 잘 나타난다
“오신채를 익혀 먹으면 음란한 마음이 일어나고, 날로 먹으면 성내는 마음이 더하게 된다… 시방의 천신과 신선들이 다 떠나고 모든 아귀와 악귀들이 그(5신채를 먹은) 입술을 빨고 핥을 것이니….”
위 경전에서 알 수 있듯이 5신채는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흥분시키는 작용을 한다. 필자는 5년 전부터 수행방편으로 요가를 해왔는데 확실히 5신채를 먹으면 정신집중이 안 되고 마치 붕 떠있는 듯한 상태가 되어 깊은 명상을 할 수 없었다. 이는 필자만의 경험이 아니라 같이 요가를 수행하는 선배와 동기들도 똑 같이 느낀 현상이다.
마늘의 경우 항암제로 이용될 정도로 약용이 강한 좋은 식품인데 왜 먹지 말라고 하는지 의아해하실 분도 있겠다. 마늘은 마치 웅담처럼 인체의 모든 힘을 일시에 모아 쏟아내는 기능이 있다. 암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강하고 끈질긴 체력을 요하기에 마늘은 분명 암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웅담을 자주 쓰면 인체의 기(氣)가 고갈하여 마침내 천수(天壽)를 다 못하듯, 마늘 역시 먹는 순간에는 기운이 나지만 결국 타고난 천기를 일찍 소진하여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
더구나 정신집중이 절대로 필요한 수행자는 이런 흥분제 역할을 하는 5신채를 먹지 않아야 한다. 간혹 기공이나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들 중에 기를 강화시킨다고 5신채나 개고기 같은 음식을 먹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은 육체나 기를 수련하는 사람들이지 명상수행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다.
특히 5신채 중에서 흥거는 우리 나라에는 없고 인도에만 있는 식물로 순무같이 생겨서 그 맛이 맵고 끈적한 액체가 난다고 한다. 그리고 양파도 역시 5신채와 유사한 성질을 가진 것이다. 또한 화학 조미료나 인스턴트음식, 담배 같은 것들도 현대판 5신채가 아닐까 한다. 아무쪼록 꼭 수행의 목적이 아니라도 건강을 위해 삼가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사실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5신채를 좋아하고 많이 먹는 민족도 드물다. 사실 마늘이 들어가지 않은 김치가 맛있을 리 없으며, 양파 없이 먹는 자장면처럼 싱거운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불자라면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이러한 5신채의 효과를 알고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씩 줄여 나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적 안정을 찾고 많은 번뇌가 잦아들 것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마도 파, 마늘이 들어가지 않은 시원한 배추맛 그대로의 맛있는 절 김치를 먹어 보았을 것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5신채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오히려 더 담백하고 맛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한번 노력해 보시길 권한다.
지금까지 불교의 음식 특히 금기음식인 고기·오신채를 살펴봤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불교에는 금기음식이 없다. 왜냐하면 필요하다면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불교의 합리주의, 양극단을 피하는 중도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중도는 칼날과 같아서 아무 데나 중도를 갖다붙이면서 마음대로 계를 파하는 경우에는 언젠가는 그 칼날이 자신에게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
입춘날이나 대보름날 전야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일을 꼭 해야
[오신채(五辛菜)]
입춘(立春)날 먹는 시식(時食)으로 오신채(五辛菜)라는 것이 있었다. 다섯 가지 매캐한 모듬나물이다. 시대에 따라, 지방에 따라 오신채의 나물 종류는 달라지고 있으나 다음 여덟 가지 나물 가운데 노랗고 붉고 파랗고 검고 하얀, 각색 나는 다섯 가지를 골라 무쳤다.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무릇 그리고 미나리의 새로 돋아난 싹이나 새순이 그것이다. 노란 색의 싹을 한복판에 무쳐놓고 동서남북에 청, 적, 흑, 백의 사방색(四方色) 나는 나물을 배치해 내는데 여기에는 임금을 중심으로 하여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화합의 의미가 부여돼 있었던 것이다.
임금이 굳이 오신채를 진상받아 중신에게 나누어 먹인 뜻이 이에 있는 것이다. 또한 일반 백성들도 그로써 가족의 화목을 상징적으로 보장하고 인, 예, 신, 의, 지를 그로써 증진하는 것으로 알았으니 그 아니 철학적인가. 이 세상 어느 나라 어떤 식품에 이만한 철학을 깐 식품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이 세상 살아가는 데 다섯 가지 괴로움이 따른다 한다. 다섯 가지 맵고 쓰고 쏘는 이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그 인생 오고(人生五苦)를 참으라는 처세의 신채 교훈도 담겨져 있다. 옛말에 오신채에 기생하는 벌레는 고통을 모른다는 말도 있듯이 고통에 저항력을 길러주는 역시 정신적 음식이기도 했던 것이다.
또 오신채는 자극을 주는 정력음식인 데 예외가 없다. `선원청규(禪苑淸規)'에 절간의 수도승은 오훈을 금한다 했는데 바로 오훈이 정욕을 자극하는 오신채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국제도덕협회의 오신채관련자료를 함 살펴볼까요.
신광은 달마조사의 말씀을 듣고 비로소 좌도방문(左道旁門)이 무엇임을 알았다.
신광이 말하기를 "좌도방문이 인간의 생사를 그르침은 그 죄(罪)가 중(重)하고 극악(極惡)하나이다. 제가 반드시 고치고 감히 망령(妄靈)된 짓을 하지 않으리이다. 바라건대 사존께서는 입도하는 길과 닦아 나아가는 방법을 어떻게 시작하고 착수하여 완성할 것인지 명백하게 지시하여 주소서."
조사 말씀하시길 "도로 들어가는 길은 삼귀(三歸), 오계(五戒)를 지키는 것이요. 공부(工夫)를 착수(着手)한다는 것은 현관을 일관하는 일이요. 기두(起頭)는 一三五로 하고 락각(落脚)은 구전단(九轉丹)이니라."
신광이 묻기를 "삼교합일(三敎合一) 입니까?"
조사 말씀하시길 "삼교(三敎)가 본래 구분이 없는 것이었는데 중생이 이를 나누었다. 삼교합일(三敎合一)의 이치를 알고자 할진댄 一三五의 수를 본떠 행할 지니라." 연하여 말씀하시되 "일(一)은 일관(一貫)이니 삼교합일은 인신(人身) 가운데 만가지 다른 것이 근본으로 돌아가 한 구멍으로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교(道敎)에 포원수일(抱元守一)하는 공부가 있고, 불교(佛敎)에는 만법귀일(萬法歸一)하는 공부가 있고, 유교엔 집중관일(執中貫一)하는 공부가 있으니 모두 이 이치이다.
하늘이 첫째로 물(水)을 낳으니, 감괘(坎卦)에 속한다. 진양(眞陽)이 음(陰)가운데 빠져 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한 구멍을 밝혀 리괘( 卦)의 수은을 움직여 감괘(坎卦)의 납으로 하여금 위로 오르게 하여 수화(水火)가 이미 고르게 되어 선천(先天)으로 돌아가면 일신(一身)의 원기(元氣)를 거두어 한 영성 가운데로 돌아가 한 알의 좁쌀 같은 성태(成胎)를 이루리라. 공부는 일심(一心)으로 하여야 하고 두 마음으로 하여서는 안되며 잡념으로써 정신이 모손(耗損)되거나 산만하여져서는 안된다.
삼(三)은 세집이니 한 영성을 세 집으로 나눔은 인신(人身) 가운데 정(精)과 기(氣)와 신(神)이 있어 삼보(三寶)가 된다. 그러므로 도교에 삼청(三淸)이 있고, 불교에 삼귀(三歸)가 있으며, 유교에는 삼강(三綱)이 있으니, 다같은 이치이다. 하늘이 셋째로 나무를 낳으니 진괘(震卦)에 속한다.
진양(眞陽)이 음(陰)속에 파묻혀 근본(根本)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한 구멍을 밝혀 서녘 집 총각을 불러 격려하고 동녘 집 처녀로 하여금 즐겁게 만나게 하며 금(金)과 목(木)이 합하여 선천으로 돌아가면 삼가(三家)의 진보(眞寶)를 한 영성(靈性) 가운데로 거두어 정(精), 기(氣), 신(神) 삼화(三花)가 이마에 모이도록 연성(煉性)하라. 공부는 삼귀(三歸)를 청정케 함에 있으니 삼염(三厭)으로 더럽혀 삼화(三花)가 흩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오(五)란 오원기(五元氣)를 말함이니, 인신중(人身中)에 심장, 간장, 비장, 폐장, 신장이 있어 오장이 된다. 그러므로 도(道)에 오행(五行)이 있고 불(佛)에 오계(五戒)가 있고 유(儒)에 오상(五常)이 있으니 이 이치와 같다. 하늘이 다섯 번째로 토(土)를 낳으니 이것이 중앙무기토(中央戊己土)인데 위아래로 분산하여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나니 한 구멍을 밝혀 호흡을 고르게 하여 무를 옮겨 기에 나아가 戊己양토(二土)로 하여금 정신병(精神病)을 고치는 의술(醫術)을 형성하여 선천에 돌아가면 오장(五臟)의 정화를 영성 가운데로 거두어 오원기(五元氣)가 중앙에 조회(朝會)하도록 수련하여 이루어라. 공부는 오계를 지킴에 있어서 정성되고 엄격하여야 할 것이니 오훈채(五 菜)를 먹음으로써 오기(五氣)가 충산(沖散)하는 것을 절대로 피해야 한다."
신광이 묻기를 "무엇을 오훈(五 )이라 합니까?"
노조께서 노래하여 가로되 "이 오훈채는 풀 가운데 장군이며 기미가 흉험한 파, 마늘, 부추, 달래, 무릇들로써 성질이 편벽되어, 무릇을 먹으면 금기를 치니 허파를 상하고, 부추는 목기(木氣)를 쳐서 없애니 간(肝)을 상하고 파는 목기(木氣)를 잡아서 밖으로 쫓아버리니 콩팥을 상하고 마늘은 화기(火氣)를 잡아서 없애버리니 심장을 상하고 달래는 토기(土氣)를 잡아서 인고(因苦)하고 게으르게 만드니 비장을 상한다.
이 오원기(五元氣)가 상하면 어찌 금단(金丹)을 이루리오! 그러므로 수행인(修行人)은 오훈채(五 菜)를 먹지 말라. 이것이 정전(正傳)이다. 오계(五戒)를 잘 지켜야 오기(五氣)가 잘 닦여서 중앙(中央)에 조회(朝會)함을 볼 것이다."
신광이 말하기를 "오계의 이치를 제자가 지식이 얕아서 자세히 알지 못하오니, 사존(師尊)이시여! 제자로 하여금 알 수 있도록 자세히 해명(解明)하여 주시기 바라나이다."
조사 노래하여 말씀하시기를 "살생을 말라하는 것은 인덕(仁德)으로 근본을 삼기 때문이다. 상천(上天)의 호생지덕(好生之德)을 본받아 생명을 죽이지 말고 살려줄 지어다. 사람이 인회(寅會)에 동토(東土)에 태어나 오래도록 인고(因苦)한 가운데 파묻혀 사람이 짐승으로, 짐승이 사람으로 돌고 돌아 죽고 사는 것을 면치 못하는구나! 오랜 세월에 미매(迷 )함도 많고 죄(罪)를 지음이 또한 심하여 사람이 짐승을 먹고 짐승이 사람을 먹으니 어찌 불쌍치 않은가? 사람이 도를 얻는 것은 서천으로 돌아가 락경(樂境)에 초생(超生)하려 함이니 원채(寃債)를 못 갚으면 성공하기 어려우니라.
모름지기 생명을 살려주면 원채(寃債)가 소멸(消滅)되고 그렇지 않으면 원얼이 몸을 감을 것을 두려워하라. 살생을 경계하지 아니하면 천수(天壽)도 덜어지고 원채(寃債)도 깊어질 것이니, 비록 부처님의 자비(慈悲)일지라도 원혼( 魂)을 거스릴 수야 있겠는가? 원얼이 본성을 침입하면 뜻이 물러서 도(道)를 믿지 않고 좋은 인연(因緣)을 한 번 잃어버리면 만겁(萬劫)이 지나도 찾기 어렵다. 저 겁운(劫運)이 어디로 좇아오는가? 자세히 생각하여 보라. 하늘이 내신 동물을 어찌 차마 죽이겠는가?"
그리고 오신채에 대해 나오는 능엄경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볼까요.
正本首楞嚴經 券 八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난아! 이러한 중생 하나하나의 종류 가운데 각각 열 두가 지 뒤바뀜을 갖춘 것이 마치 눈을 비비면 허공에 어지러운 헛 꽃이 발생하는 것과 같아서 오묘하고 원만하고 참되고 바른 밝 은 마음을 뒤바꾸어서 이와 같이 허망하고 어지러운 생각을 완 전히 감추게 되었나니라.
네가 지금 부처님의 삼마지를 닦아 증득하려면 그 근본 까닭이 되는 원래의 어지러운 생각에 세 가지 점진적 순서를 세워 놓아야 바야흐로 제거하여 없앨 수 있으리니 이는 마치 깨끗한 그릇에 있는 독한 꿀을 제거하고 끓인 물에 재와 향을 섞어 그 그릇을 깨끗이 씻어낸 다음에야 감로를 담을 수 있는 것과 같으니 무엇을 세 가지 점진적인 순서라고 하는고 하면 첫째는 닦고 익힘이니 도 닦는데 방해되는 근본을 제거하는 것이요,
둘째는 참된 수행이니 그 정성(正性)을 없애는 것이요, 셋째는 더욱 나아가는 것이니 그 현재의 업을 어기고 역으로 나가는 것이다.
어떤 것을 도와주는 원인이라고 하는가 하면 아난아! 이 세계에 열 두 가지 종류의 중생이 스스로 완전할 수가 없어서 네 가지 식사방법에 의하여 살아가나니 그것은 이른바 씹어 먹는 것과 접촉으로 먹는 것과 생각으로 먹는 것과 의식으로 먹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일체의 중생들이 모두 먹는 것을 의지하여 살아간다고 한 것이다. 아난아! 일체 중생이 단 것을 먹기 때문에 살고 독한 것을 먹기 때문에 죽나니 이 모든 중생들이 삼마지를 구하고자 할진댄 마땅히 세상의 다섯 가지 냄새 나는 채소를 끓어야 하나니라.
저 다섯 가지 매운 채소는 익혀 먹으면 음란한 마음을 발생하고 날 것으로 먹으면 성내는 마음이 더해지나니 그러므로 이 세계에서 매운 채소를 먹는 사람이 비록 十二부 경전을 설법한다고 하더라도 시방의 하늘이나 신선들이 그 냄새를 싫어하여 모두가 멀리 떠날 것이요 모든 아귀들은 그가 밥 먹을 적에 그 입술을 핥을 것이므로 항상 귀신과 함께 있게 되어 복덕이 날로 사라져서 영원히 이익이 없을 것이며 또 매운 채소를 먹는 사람은 삼마지를 닦더라도 보살과 하늘과 신선과 시방의 선신들이 와서 수호하지 아니하므로 힘센 마구니의 왕이 그 틈을 타서 부처님 몸으로 가장하고 나타나 설법을 하되 금하는 계율을 그르다고 비방하고 음행, 성냄, 어리석음을 찬양하리니 죽 어서는 마왕의 권속이 되었다가 마구니의 복을 다 받게 되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아난아! 보리를 닦는 자는 다섯 가지 매운 채소를 영원히 끊어야 하나니 이것은 수행을 증진해 나아 가는 첫번째 차례라고 하나니라.
어떤 것을 정성(正性)이라고 하는가 하면 아난아! 이 중생들이 삼마지에 들어가려면 먼저 청정한 계율을 엄하게 지켜서 음욕의 마음을 영원히 끊고 술과 고기를 먹지 않으며 불로써 음식을 깨끗이 하여 날 것의 기운을 먹지 말아야 한다. 아난아!
저 수행하는 사람이 만약 음란한 마음과 살생할 마음을 끊지 않고서는 삼계에서 벗어나는 그러한 이치가 없나니 마땅히 음욕이 독사보다 심하게 여기거나 원수와 도적을 보는 것처럼 해야 할 것이니라.>
잘 읽어보셨는지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잘 생각해보시고, 또 나름대로 검증을 해보시면 최선의 길을 찾아보시고 자신에게 가장 확신주는 길로 나아간다면 그것이 오신채를 먹든 고기를 먹든 상관없이 그 확신이 그를 최선의 길로 인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벗님께선 가장 좋은 방법을 통해 최고의 확신을 가지리라 생각합니다.
출처 카페 > 한울벗채식나라 ° °。 | 한울벗
원본 http://cafe.naver.com/ululul/1936
극락정토로 가는 길 (白道)
http://blog.daum.net/mjpark39/16404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