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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圓相)에 대한 문답은 <벽암록(碧巖錄)> 제 33칙에 나온다

白道 박만주 2017. 3. 16. 08:57

 

 

 

 

 

  원상(圓相)에 대한 문답은 <벽암록(碧巖錄)> 제 33칙에 나온다

진조(陳操)는 당나라 때 사람으로, 선을 수행하였으며,나중에 상서(尙書)의 관직에 올랐다.
자복여보(資福如寶)는 당말 오대(五代)의 선승으로 위앙종(위仰宗) 앙산혜적(仰山慧寂)의 손자 제자이다.

진조가 자복을 뵈러 갔다.
자복은 진조가 오는 것을 보고는 이내 일원상을 그렸다.이 진조와 자복이 문답하는 '진조간자복(陳操看資福)' 공안을'자복원상(資福圓相)'이라고도 한다.

<벽암록> 제 69칙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남전(南泉)이 땅 위에 일원상을 그리면서 말했다.
말할 수 있으면 즉시 떠나겠다."남전보원(南泉普願)은 '남전이 고양이를 베다(南泉斬描)'의 공안으로 유명한 선사인데,그는 마조도일(馬祖道一)의 제자이다.

원상을 처음 그린 사람은 육조 혜능의 제자인 남양혜충(南陽慧忠)이라고 전한다.혜충 선사의 제자인 탐원응진(耽源應眞)은 원상의 참 뜻을 연구한 사람인데, 위앙종 앙산 혜적에게 그 뜻을 전했다.

그래서 위앙종에서는 수행자를 가르칠 때 원상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원상에 관련된 문답이 아주 많다. 위앙종은 오대 무렵에 일시 성행했으나,송나라 때는 쇠퇴하여 맥이 끊어지니 그 기간은 150년에 불과했다.

'일원상'은 하나의 둥근 원을 그린 모습이며, 모자라는 것도 남는 것도 없는, 완전하고 원만한 의미를 나타낸다.‘일원상’은 우주만상의 근원을 가리키는데, 완전무결하고 위대한 작용을 하는 우주의 모습을 원으로 표현한 것이다.

선종의 종지를 밝힌 <신심명(信心銘)>의 저자 삼조 승찬(三祖 僧璨)은 이렇게 노래한다.
"원만함이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다."(신심명)이 구절은 바로 원상의 의미를 나타낸 것이다.원상에 대한 설명은 승찬이 처음이지만, 이를 ‘일원상’으로 그린 것은 남양혜충이 선구자이다.

선종에서는 제자를 접하거나 인도하는 법어(法語)를 내릴 때 자주손가락이나 털이개(拂子), 여의(如意), 주장자(柱杖子) 등으로 공간이나 대지에 일원상을 그리거나, 붓으로 일원상을 그린다.

이는 진실하고 절대적인 진리(佛心, 佛性, 眞如, 大道 등의 근본 뜻)를 표시하는 것이다.선승은 먹자국도 분명하게 일원상을 그리고서 거기에 착어(着語; 짧은 평)를 붙이거나, 아니면 ‘일원상’ 세 글자를 쓰거나 한다.

이러한 ‘일원상’은 단순한 원이 아니라
절대적 진리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원상 자체가 될 때 불심을 체득하는 것이며,
남전이나 자복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碧巖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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