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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은 이렇게라도 만들어보겠습니다.

白道 박만주 2017. 7. 13. 18:00

스마트폰으로 어떤 영상을 한참 보다가
아 이런~ 폰 요금이 끊겨버렸어요.
확인을 해보니 와이파이모드가 아니었습니다.
아아…! 이런~ 망해버렸어요.
그냥 허무해지기 시작했죠. 아아…



그래서… 폰을 던져버리고선
컴 책상에 앉은 다음
블로그를 계~속 둘러보고 있다가
글 하나를… 적어볼까~해서 키보드를
꺼냈어요… 하핫…. 들어봐 주시길…



좋은 추억은 이렇게라도 만들어보겠습니다.
베프와 둘이서 정동진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지금까지 살아가며 단 한번도 떠오르고 있는 일출을 쳐다본 적이 없었던 저였죠.
기차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에 가기 전까지 엄청 떨렸어요.
그리고 기도를 했답니다.
꼭… 해를 보게 되기를…! 기도 또 기도!!
청량리역에 도착해서 역사 앞에 있다는 햄버거 가게에서 친구와 더불어
간단한 요기를 하고 열차에 몸을 실었답니다.



밤에 출발을 해야 새벽을 지나서 해가 떠오르는 시간에 정동진에 당도하는 긴
잠은 기차안에서 청하기로 하고 레츠 고~
굉장히 강해서 였을까? 그 엄청 긴 시간동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실은 까매서 진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 혼자 별별 그림을 그리면서 지나갔어요.
가끔씩 옹기 종기 모여있는 빛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저쪽에는 누가사나?라며 피어나는 궁금함…
어떠한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떠한 일들을 하면서 살아가는 걸까? 하는 생각들..
제가 활동하는 곳은 참으로 빡빡했고, 하루 온종일 정신이 없을뿐더러, 자칫하면 큰일
열차가 점점 달릴수록 적어지는 빛들, 옹기 종기 모여있는 빛들을 봐가면서
저 곳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가 상대를 보듬어주면서
넉넉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리고..
역시나 그 긴 시간을 기차를 탔으니
들이닥치는 피로함은 이길 수가 없었나봐요.



어느덧 기차는 종착역인 정동진역에 당도, 우르르 내려버리는 사람들..
친구와 더불어 온 사람들, 또는 가족과 더불어 온 인간들… 그리고 애인과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일출을 고대하며 멍하니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뜨끈뜨끈한 라면과 어묵을 맛보며
아직 해님이 뜨기 전까지 남아있는 시간들을 기다렸어요.
이른 시간에 깨어나 본 적이 언제였을까요..
늘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서 기상하기 위하여
5분만 더를 이불 속에서 부르짖던 제가 보였습니다.
이렇게 부지런해 본 적도 거진 처음, 아니 오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