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인연 ♣/•극락정토로 가는 길♤

이근원통염불법(耳根圓通念佛法)

白道 박만주 2017. 9. 20. 08:51

 

 

                                                                                                                        

      


      이근원통염불법




    ‘耳根圓通念佛法’이라는 말은 “단지 부처님의 名號를 부르는 稱名念佛에다 念佛하는 소리를 觀하는 耳根圓通 원리를 겸하여 無念의 境地에 이르러 涅槃을 성취하는 禪淨雙修의 수행법”을 말한다. 
     
     소리를 觀하면서 수행한다는 것은 耳根(귀의 감각기관)을 활용한다는 것인데, 耳根이란 六根 가운데 가장 靈敏한 것으로, 이와 같이 耳根을 활용하여 三昧에 들어 成道하는 수행방법은 楞嚴經의 「二十五圓通章」에 다음과 같이 說해져 있다.
     
      부처님께서 文殊菩薩에게 묻기를, “스물 다섯 분의 大菩薩들과 阿羅漢들이 제각기 처음에 成道하던 方便을 말하면서 나름대로의 修行法을 제시했지만, 阿難과 末法時代의 중생들이 菩薩乘에 들어가고 無上道를 구하려면 무슨 方便을 써야 쉽게 성취하겠는가?”라고 묻고 있다. 이에 文殊菩薩이 대답하길, “스물 다섯 분의 善知識들 가운데 觀世音菩薩의 耳根圓通法이 가장 殊勝합니다.”라고 찬탄하고 있다. 이와 같이 楞嚴經에서 阿難과 末法時代의 衆生들을 救援하고 涅槃妙心을 성취하는 가장 殊勝한 方便으로 제시한 修行法이 바로 耳根圓通法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筆者가 稱名念佛에다 耳根圓通法을 겸하여 수행하는 「耳根圓通念佛法」을 행하게 된 세 차례의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맨 처음엔 출가하기 전에 1988년 冬安居때 경상북도 영풍군 순흥면 小白山 聖穴寺에서 百日觀音祈禱를 봉행하면서 峰徹禪師(주지스님)께서 高聲念佛을 권하여 高聲으로 觀世音菩薩을 부르면서 단지 내 염불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면서 五體投地의 절을 하다보니 주변의 스님이나 불자들이 전혀 의식이 되지 않고 一心不亂하게 念佛이 되었다. 이렇게 백일간 하면서 자신의 염불소리를 들으면서 염불을 할 때 쉽게 몰입이 되고, 一心不亂하게 염불을 할 수 있음을 체험하였지만, 어떠한 원리에 의해서 잡념망상이 쉽게 사라지고 몰입이 쉽게 되는지를 잘 몰랐었다. 그렇지만 그 때 약간의 종교적인 체험이 있었기에 그 이듬해에 곧바로 전남 곡성군 죽곡면 桐裡山 泰安寺에 가서 淸華禪師를 恩師로 출가를 하게 되었었다.
     
    두 번째는 앞의 경험을 가진 뒤 10년째 되던 해(1998년)에 전남 장흥군 대덕읍 天冠山 般若臺 土窟에서 3년간 정진을 하면서 처음 1년간 大悲呪를 하루 천 번 이상 외우는 呪力修行을 할 때의 일이다. 그 때는 낮 동안엔 혼자서 토굴을 지어가면서 공부를 해야 했으므로 좌선을 위주로 수행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공부도 하면서 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보니 예전의 禪師들은 본철 安居때에는 좌선을 위주로 하고 산철에는 3개월 동안에 大悲呪10만 번을 외우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大悲呪 呪力修行을 하게 되었다.
     
    처음 4개월 보름 동안에 大悲呪 십만 번을 마치고, 두 번째로 3개월 보름동안에 다시 십만 번을 해나가던 어느 날 大悲呪 呪力을 하다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達磨大師를 친견하게 되었다. 그 때 달마대사께서 筆者에게 이르시길, “그런데 너는 念佛할 때 입으로만 하지 말고 소리를 觀하면서 염불을 해라.” 하시면서 2층 종각으로 데려갔는데, 가서 보니 거기엔 우리가 초등학교 때 보았던 학교에 매달린 작은 鐘 정도 되는 것들이 두 줄로 14개가 매달려 있었다.

    달마대사는 그 사이를 지나가면서 “한편으로는 종 채로 종을 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종소리를 들으라”고 하시면서 시범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나서 꿈을 깨었는데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이 되살아나서 메모를 해두었다. 메모를 하면서 보니, “소리를 觀하라”는 말을 한자로 쓰니까 ‘觀音’이 되었다. ‘觀世音菩薩’을 약해서 ‘觀音菩薩’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보통 이해하기로는 ‘觀世音菩薩’은 慈悲化身으로서 중생이 괴로워하는 소리를 觀하여 서른 두 가지 應身을 나투어 그 苦難을 구제해주는 보살이라고 익히 알고 있지만, 자신이 염불을 하면서 그 소리를 들으면서 수행을 하면 쉽게 一心不亂이 되어 스스로 觀音菩薩이 되어 감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부터 입으로는 大悲呪를 외우고 귀로는 그 소리를 들어가면서 수행을 하다보니 잡념망상이 덜하여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세 번째는 2000년 5월에 전남 강진군 도암면 萬德山 白蓮寺에서 중국의 寬淨禪師(이후 寬淨이라고 약칭함)와 인연이 되어 30여 차례의 法門 통역을 맡으면서 ‘淨土禪’을 배우게 되었다. 淨土禪이란, 여타 수행법들의 번쇄함을 다 떨쳐버리고 간소화하여 다만 ‘나무아미타불’ 한마디 名號만 사용하면서 耳根圓通法을 곁들여서 一心不亂으로 無念의 境地에 도달하여 解脫涅槃을 성취하는 수행법을 말한다. 이 수행법도 예전에 達磨大師에게서 꿈을 통해 전해 받은 ‘소리를 觀하면서 念佛하는 수행법’ 즉 耳根圓通念佛法과 契合이 된다.
      이와 같이 ‘耳根圓通念佛法’에서도 기본적으로 一心不亂하게 염불하여 無念의 境地에 이르러 見性悟道하게 되는데, 이 念佛法도 念佛三昧를 갖추어야 念佛禪이 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念佛禪 수행법으로 稱名念佛法, 參究念佛法, 觀念念佛法, 耳根圓通念佛法 등의 念佛禪 修行法을 살펴보았다. 이들 각각의 수행법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것은 마음을 一心不亂하게 하여 念佛三昧에 들어가야 念佛禪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一心不亂과 三昧를 갖추지 못한 염불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善業을 짓는 정도의 念佛修行에 불과한 것이지 念佛禪이라고 말하기엔 곤란하다. 따라서 단지 염불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念佛禪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다고 주장하면 그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설사 觀念念佛이나 參究念佛을 택하여 가부좌 자세로 앉아 阿彌陀佛을 觀念하거나 參究하면서도 온갖 번뇌 망상과 昏沈에 빠져 있다면 그것은 念佛禪을 닦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산란한 마음으로 단지 善業을 닦고 있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念佛禪」이란 위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念佛修行法 중에서 자신의 여건과 취향에 맞는 念佛法을 선택한 다음 “마음을 念佛에 집중하여 一心不亂이 되게 하고서 無念의 경지에 도달하여 解脫涅槃을 성취하는 禪修行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대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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