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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 啐啄同時)

白道 박만주 2017. 11. 7. 08:59


  줄탁동시( 啐啄同時)

 

줄탁동시는 달마대사가 조사인 선종(禪宗) 불교의 공안집인 벽암록 제16칙에 나오는 공안의 하나이다.

 

그 내용은, 닭이 알을 품었다가 달이 차서 알속의 병아리가 안에서 우는 소리를 내는 것을 '줄'이라 하고, 그 반대로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맞쪼아 껍질을 깨뜨려 주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행위가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온전한 병아리가 될 수 있다. 이것을 선가에서는 스승이 제자를 지도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마치 어미 닭이 소중하게 알을 품듯이, 스승이 제자를 끊임없이 보살펴서 그 근기가 무르익었을 때,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할'이라든가, '방'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제자의 근기에 맞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그러한 시기가 올 때까지 제자는 오매불망 정진에 힘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와같이 스승과 제자의 행동이 동시에 이루어질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결국 사제 간의 인연이 어느 기회에 딱 맞아 떨아지는 것을 선가(禪家)에서는 줄탁동시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비단 선가의 지도법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라, 현대교육에서도 참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스승에게는 제자를 위하여 참되게 '탁'을 해 줄 수 있는 안목과 지도가 절실히 필요하고, 제자 또한 스승을 존경하고 학업과 인격도야에 전념하여 언제라도 '줄'을 할 수 있는 요건이 구비돼야 할 것이다. 결국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어느 한 쪽만의 노력으로는 결코 이루어 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줄탁동시'는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발췌:상식으로 만나는 불교(著,계환스님)

                                                                      

      

글쓴이: 감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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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정토로 가는 길 (白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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