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십행(十行)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를 52위(位)로 한 것 중에서, 10신(信). 10주(住)에서 나아가 제21위(位)에서 30위까지의 이름. 보살이 10주위(位)에서 불자(佛子)의 인가를 얻은 뒤에 다시 나아가 이타(利他)의 수행을 완수하기 위하여 중생제도에 노력하는 지위를 10으로 나눈 것.
1. 환희행(歡喜行): 큰 시주(施主)가 되어 일체를 버리고 언제나 후회없이 베풀어 다른 사람을 환희케 하는 것.
2. 요익행(饒益行): 깨끗한 계율을 지켜, 모든 마(魔)를 굴복시키고, 일체중생이 위없는 계율을 세우게 하여, 물러섬이 없게 하며, 자타(自他)를 유익하게 하는 것.
3. 무진한행(無瞋恨行): 인욕(忍辱)을 닦게하여 노여움을 버리고, 자타를 해치지 않으며, 원한을 능히 참게 하는 것.
4. 무진행(無盡行): 수행을 무량겁(劫) 점진하여 진리를 구하고 중생을 제도하여 널리 선법을 행하는 것.
5. 이치란행(離癡亂行): 항상 바른 마음으로 살면서 정념(正念)하여 산란함이 없이 일체의 진리에 있어 어지럽게 함이 없게 하는 것.
6. 선현행(善現行): 일체법에는 소유하는 것이 없음을 알고 삼업(三業)을 없애어, 집착과 속박됨이 없이 일체중생을 교화시키는 것.
7. 무착행(無著行): 부처를 공양하고 진리를 구하여 마음에 싫어함이 없이, 제법을 관하여 일체의 집착을 없게 하는 것.
8. 존중행(尊重行): 선근 지혜의 법을 존중하고 모두를 이루어, 이것으로 하여금 더욱 자타의 이(利)를 닦는 것.
9. 선법행(善法行): 여러 가지 선법을 성취하여, 정법을 수호하고 부처의 마음이 끊기지 않게 하는 것.
10. 진실행(眞實行): 부처의 진실한 설법을 성취하여, 설한바와 같이 능히 행하고, 부처가 행한 바와 같이 능히 설하여, 말과 행동이 상응하여 따르게 하는 것.
(4) 십회향(十廻向)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 52위(位) 중에서, 제31위에서 제40위까지. 10행위(行位)를 마치고, 다시 지금까지 닦은 자리(自利)이타(利他)의 여러 가지 행을 일체 중생을 위하여 돌려주는 동시에, 이 공덕으로 불과(佛果)를 향해 나아가 오경(悟境)에 도달하려는 지위.
1. 구호일체중생 이중생상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 육도사섭(六渡四攝) 등을 행하여 일체 중생을 구호(救護)하고 원친(怨親)없이 평등하게 대하는 것.
2. 불괴회향(不壞廻向): 삼보(三寶)에 대하여 부서지지 않는 신심을 얻고, 이것을 선근(善根) 중생에게 선리(善利)를 획득케 하는 것.
3. 등일체제불회향(等一切諸佛廻向): 삼세(三世)의 부처가 회향한 바와 동등하게 생사에 집착함이 없이 깨달음을 향하여 수행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것.
4.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 회향하는 힘으로 수행한 선근을 가지고 널리 일체의 삼보와 중생이 있는 곳에 나아가, 그들을 공양하고 이익케 하는 것.
5. 무진공덕장회향(無盡功德藏廻向): 다함이 없는 일체의 공덕으로 이것을 기쁘게 따르고 회향하여, 불사(佛事)를 행하고, 그것으로 무진 공덕의 선근을 믿는 것.
6. 입일체평등선근회향(入一切平等善根廻向): 수행하여 베푸는 등의 선근을 회향하여 부처를 위하여 지켜지고, 능히 일체의 경고한 선근을 이루는 것.
7. 등수순일체중생회향(等隨順一切衆生廻向): 일체의 선근을 증장시켜, 이를 회향하여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
8. 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 진여의 참된 마음에 따라 이루어진 여러 가지 선근을 회향하는 것.
9. 무박무착해탈회향(無縛無著解脫廻向): 일체의 법에 집착과 속박됨이 없이 해탈심을 얻어, 그것으로 선법(善法)을 회향하여, 보현(普賢)의 행을 행하여 일체의 덕을 갖추는 것.
10. 입법계무량회향(入法界無量廻向): 다함이 없는 일체의 선근을 수습하여, 이것을 회향하여 무한한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고자 하는 것.
(5) 십지(十地)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 52위(位) 중, 제41위로부터 제50위까지의 10위는 불지(佛智)를 생성(生成)하고, 능히 주지(住智)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온갖 중 생을 짊어지고 교화 이익하는 것이, 마치 대지(大地)가 만물을 싣고 이를 윤익(潤益)함과 같으므로 지(地)라 이름.
1. 환희지(歡喜地): 처음으로 참다운 중도지(中道智)를 내어 불성(佛性)의 이치를 보고, 견혹(見惑)을 끊으며 능히 자리이타(自利利他)하여 진실한 희열(喜悅)에 가득 찬 지위.
2. 이구지(離垢地): 수혹(修惑)을 끊고 범계(犯戒)의 더러움을 제하여 몸을 깨끗하게 하는 지위.
3. 발광지(發光地): 수혹을 끊어 지혜의 광명이 나타나는 지위.
4. 염혜지(焰慧地): 수혹을 끊어 지혜가 더욱 치성하는 지위.
5. 난승지(難勝地): 수혹을 끊고 진지(眞智) 속지(俗智)를 조화하는 지위.
6. 현전지(現前地): 수혹을 끊고 최승지(最勝智)를 내어 무위진여(無爲眞如)의 모양이 나타나는 지위.
7. 원행지(遠行地): 수혹을 끊고 대비심을 일으켜, 2승의 오(悟)를 초월하여 광대무변한 진리 세계에 이르는 지위.
8. 부동지(不動地): 수혹을 끊고 이미 전진여(全眞如)를 얻었으므로, 다시 동요되지 않는 지위.
9. 선혜지(善慧地): 수혹을 끊어 부처님의 10력(力)을 얻고, 기류(機類)에 대하여 교화의 가부(可否)를 알아 공교하게 설법하는 지위.
10. 법운지(法雲地): 수혹을 끊고 끝없는 공덕을 구비하고서 사람에 대하여 이익되는 일을 행하여 대자운(大慈雲)이 되는 지위.
(6) 등각(等覺)
보살이 수행하는 지위 중에서 제51위(位)의 이름. 이는 보살의 극위(極位)로서 그 지혜가 만덕(萬德) 원만한 부처님과 대개 같다는 뜻으로, 이 보살의 각(覺)은 부처님의 묘각(妙覺)까지 1등급이 있으므로 등각이라 한다.
(7) 묘각(妙覺)
보살 수행의 52위인 마지막 지위, 불과(佛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