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인연 ♣/•------선가귀감♤

선가귀감 강의 9

白道 박만주 2018. 4. 25. 08:38

 

 

                                                                                                                        

      


     

      선가귀감 강의 9

     

     깨달음의 거울, 서산대사의 선가귀감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공부 시간입니다.

    다 같이 합장하시고, 마하반야바라밀 세 번 염하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네, 선가귀감 오늘은 그 아홉 번째 게송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이 말씀하신 경전에서는 먼저 모든 법을 분별하고 나중에 필경 공(空)한 이치를 말씀하셨다. 조사들의 가르침은 자취가 생각에서 끊어지고 이치가 마음의 근원에서 드러났다.


    연(然)이나 제불설경(諸佛說經)은

    선분별제법(先分別諸法)하고 

    후설필경공(後說畢竟空)하되

    조사시구(祖師示句)는 

    적절어의지(迹絶於意地)하고 

    이현어심원(理顯於心源)이니라.


    네, 계속해서 교와 선에 대해서 이렇게 비교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만대(萬代)의 스승이므로 어디까지나 자세히 가르치셨고, 조사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해탈케 하므로 뜻이 그윽히 통한다.”

    그 송(頌)을 붙였어요.“아무리 허둥대더라도 팔이 밖으로 굽지는 않으리.”


    예, 조사들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궁극적으로 편안케 해주는 그런 아주돈오 법문을 많이 했었죠.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부처님 가르침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

    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아주 자세하고 구구 절절히 세세합니다. 왜냐하며는 부처님이야말로 모든 이들의 스승, 사실은 인간과 천신들도 스승으로 모시는 분이죠. 그래서 각각의 경 우에 따라서 상세히 설하셨지만, 조사들은 바로 지금 여기에 내 앞의 사람에게 충실하게 직설적으로 말씀을 했죠.


    뭐 여러 가지 예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아주 가까운 몇 가지 예만 들며는, 도신이라는 사미가 3조 승찬 선사에게 절하면서 말했죠. “화상이시여, 자비를 베푸시어 해탈하는 법을 일러주소서.” 해탈. 풀 해(解), 벗을 탈(脫). 풀어서 벗어나게 해 달라. 이런 소리죠.

    그 때 선사가 답했죠.“누가 너를 묶었냐?”예.“누가 너를 묶었냐?”

    “아무도 묶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해탈을 구하는가?”

    이 말 끝에 크게 깨달아서 9년을 힘써 모셨다고 합니다.

    언하대오(言下大悟)라고 하죠. 한마디에 그냥. 이 촌철 같은 말 한 마디로 충분하다.

    “누가 묶었냐?”“ 아무도 묶지 않았습니다.”“그렇다면 무슨 해탈을 구하는가?”

    자승자박일 뿐이다.


    6.25 전쟁 당시에 어떤 젊은이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면서 어떤 스님을 찾아갔어요.

    그때 스님이 물었죠.

    “전쟁하고 네 마음 괴로운 것이 무슨 상관이냐?”“네에?”

    이 젊은이는 전쟁으로 인해서 주변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헐벗고 굶주리는 등 극심한 고통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자신도 역시 삶의 고통을 실감했던 거죠. 그러므로 그러한 상황 가운데 서 있는 나 또한 괴롭다고 당연히 생각했던 거예요. 그렇지만 이 스님의 질문에 뭔가 번뜩 하게 된 거죠.


    조선시대 벽송지엄스님은 벽계정심선사를 찾아가서 가르침을 청했어요. 3년간 물 긷고 나무하고 시키는 대로 열심히 시봉을 했는데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았어요. 3년 내내 시봉만 하다가,‘안 되겠다. 이놈의 영감탱이 도대체 뭐 3년 동안 한~마디도 안 가르쳐 주는 거 보니까 이 뭐 가르쳐줄 게 없는 게 뻔하다.’그래 가지고 회의심이 들어서 걸망을 지고 떠났습니다. 예. 떠나서 가고 있는데, 저~ 뒤에서 벽계정심선사가 불렀어요. 벽송지엄스님을 불렀죠. 

    “이보게~” 

    부르는 소리에 뒤를 탁 돌아보니까, 그 스승이 예, 뭔가를 이렇게 던지는 시늉을 하면서

    외쳤죠. 

    “내 법을 받아라.”하 하하하 하하하~

    그 한 마디 말에 벽송지엄은 크게 깨쳤다고 합니다. 받을 수도 줄 수도 없는 법을 도대체 어떻게 받은 것일까?


    “누가 너를 묶었냐?”

    “전쟁하고 네 마음 괴로운 것이 무슨 상관이냐?”

    “내 법을 받아라.”


    이 세 마디 공통점이 뭘까요?

    예, 바로 지금 내 앞의 사람에게 충실하게 결박을 풀어준 거죠. 그렇다 하더라도 결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보는 것이 순서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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