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방편문 설법 (菩提方便門 說法)]
성불의 길은 지상명령이다
우리 생명의 길은, 우리가 가야할 길은, 마음의 고향길은 명명백백(明明白白)히 무수한 성자들이 다 증명(證明)한 길입니다. 이렇게 이 길을 지향해서 일로매진(一路邁進) 하시기를 바랍니다. 재가 불자님이라 하시더라도 밥을 자실 때나 무슨 일을 하시든지간에, 사업을 하실 적에도 종업원이나 점원을 부처님같이 대해 보십시오. 얼마나 따르고 일을 잘하는가 말입니다.
6.25사변 때 사람들이 마구 죽이고 또 죽고 할 때도 그 무시무시한 때 저는 애쓰고 부처같이 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상스럽게 위험한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난리를 넘는 가장 슬기로운 지혜가 무엇인가 하면 모든 사람을 다 부처같이 보는 것입니다. 자비(慈悲)와 덕망(德望)이 난리를 이기는 가장 큰 보배입니다.
좋은 아버지, 좋은 어머니, 좋은 스승, 좋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라도 부처님 도리, 우주와 인생의 도리를 하나의 마음으로, 하나의 생명으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꼭 마음을 주인공으로 해서, 지금 병자(病者)를 어디 가서 문병이나 간호를 한다 하더라도 그를 부처로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보다 더 정성스럽게 봐지는 것이고, 또 우리 식의 파장이 부처같이 볼 때 가장 우수한 가장 강력한 파장이 되는 것입니다.
오! 부처님! 하는 그 때 우리 몸과 마음은 굉장히 정화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대를 부처같이 간절히 보는 그 마음이 우리 분위기를 정화시키는 것이고, 동시에 상대편의 마음도 정화를 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모두가 부처님을 지향하는 이것이 우리 시대의 지상명령(至上命令)입니다. 우리가 성불(成佛)하는 것은 지상명령입니다. 지상명령인 성불을 향해서 일로매진(一路邁進)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말씀을 마칩니다.
도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