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념(十念)이란? (2) 조인(助因)
다음에는 조인(助因)을 밝히겠다. 조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은 우선 그 하배(下輩)의 십념(十念)을 밝힌다.
次明助因 助因多種 今且明其下輩十念
이 경에서 하배의 십념을 말하였는데, 그 한 말 속에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으니, 이른바 현료의(顯了義)와 은밀의(隱密義)이다.
此經中說下輩十念 一言之內 含有二義 謂顯了義 及隱密義
은밀의란 제3대(對)의 순정토(純淨土)의 과에 의해 하배 십념의 공덕을 말한 것이니, 이것은 “미륵발문경(彌勒發問經)”에 말한 것과 같다.
즉 “그때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부처님께서 아미타불의 공덕 이익을 말씀하시면서, 만일 십념을 끊어지지 않게 계속해 그 부처님을 생각하면 곧 왕생할 수 있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범부의 생각이 아니요 나쁜 생각이 아니며 잡된 번뇌의 생각이 아니니, 만일 그런 생각을 두루 갖추면 곧 안양국토(安養國土)에 왕생하게 될 것이다.
무릇 십념이 있으니 그 십념이란 이른바, 첫째는 모든 중생에 대해 항상 인자한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에 대해 그 행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니 만일 그 행을 비방하면 끝내 왕생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는 모든 중생에 대해 슬퍼하는 마음을 일으켜 해칠 생각을 버리는 것이며,
셋째는 법을 보호할 마음을 일으켜 신명을 아끼지 않고 일체의 법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인욕(忍辱)하는 가운데서 결정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며,
다섯째는 신심이 청정하여 이양(利養)에 물들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는 일체종지(一切種智)의 마음을 내어서 날마다 늘 생각하면서 잊지 않는 것이며,
일곱째는 모든 중생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아만(我慢)을 버리고 겸손한 말을 쓰는 것이며,
여덟째는 세속 이야기에 맛을 붙이지 않는 것이며,
아홉째는 각의(覺意)를 가까이 하여 갖가지 선근의 인연을 깊이 일으키고 시끄럽고 산란한 마음을 멀리 떠나는 것이며,
열째는 바른 생각으로 부처님을 관(觀)하면서 모든 감관을 제거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해석하기를 “이런 십념을 가지면 이미 범부가 아니다.
그러므로 초지(初地)이상 보살이라야 십념을 두루 갖출 수 있는 것이며 순정(純淨)한 국토에 대한 하배의 인이 되는 것이니, 이것을 은밀의의 십념이라 한다.”
隱密義者 望第三對純淨土果 以說下輩十念功德 此如彌勒發問經言 爾時彌勒菩薩白佛言 如佛所說阿彌陀佛功德利益 若能十念相續不斷念彼佛者 卽得往生 當云何念
佛言
非凡夫念 非不善念 非雜結使念 具足如是念 卽得往生安養國土 凡有十念 何等爲十 一者 於一切衆生常生慈心 於一切衆生不毁其行 若毁其行 終不往生 二者 於一切衆生深起悲心 除殘害意 三者 發護法心 不惜身命 於一切法不生誹謗 四者 於忍辱中生決定心 五者 深心淸淨 不染利養 六者 發一切種智心 日日常念 無有廢忘 七者 於一切衆生 起尊重心 除我慢意 謙下言說 八者 於世談話 不生味著心 九者 近於覺意 深起種種善根因緣 遠離憒鬧散亂之心 十者 正念觀佛 除去諸根 解云 如是十念 旣非凡夫 當知初地以上菩薩 乃能具足十念 於純淨土 爲下輩因 是爲隱密義之十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