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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취사선택하는 짓을 피해야 한다 (至道無難 唯嫌揀擇)

白道 박만주 2019. 6. 1. 09:13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취사선택하는 짓을 피해야 한다

                      (至道無難 唯嫌揀擇)


 

예로부터 유명한 명구로 중국 선종의 제 3조 승찬(僧璨) 선사가 지은<신심명(信心銘)>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이다.<신심명>은 한 구절에 네 글자씩 모두 149구로 이루어진 운문으로,선의 진수를 문학적으로 표현한 격조 높은 작품이다.

특히 여기서 소개하는 이 구절은 <신심명>의 핵심이다.이 구절에 대한 조주 선사의 문답이 <조주록>이나 <벽암록>에도 나오고 있다.

조주는 자신의 거처를 지도암(至道庵)이라 부를 만큼
이 '지도무난' 구절을 특히 좋아했으며,
이 구절을 갖고 사람들을 교화했다고 전한다.

'지도(至道)'는 지극한 대도, 최고의 진리로서
불도, 불심, 자성, 법성 등을 가리킨다.
'무난(無難)'은 어렵지 않다는 말이다.
즉, 지극한 도는 동떨어진 고원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가까이 있고, 생활 속에 있는 것이라서 구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유혐간택(唯嫌揀擇)'은 취사선택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즉, 옮고 그름, 선과 악, 좋고 싫음의
이원적 대립의 입장을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신심명>의 '심(心)'은 존재의 근원, 존재의 궁극으로
불심, 불성, 진여, 자성이라고도 하는데,
나지도 죽지도 않고, 소리나 형태도 없으며,
알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소명영각(昭明靈覺)의 절대적 존재이다.

이 존재의 근원을 이루고 있는 마음을 자각하여 지극한 도를 체득하지 못하는 것은
취사선택하는 이원대립의 분별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 상대적 인식을 끊고 절대적 인식에 서면 지극한 도는 쉽게 체득되는 법이다.

따라서 불심 즉 진실한 자기를 자각하기 위해서는
'둘 다 잊음(兩忘)처럼 상대적인 대립을 비워 버리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信心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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