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인연 ♣/•극락정토로 가는 길♤

IV. 수도(修道)의 위차(位次)

白道 박만주 2019. 8. 14. 09:02




   



   

  IV. 수도(修道)의 위차(位次)

 
수도의 위차(位次)에 관해서는 화엄경의 보살십지, 유식의 십바라밀, 수릉엄경의 56위4만성불위, 인왕경의 5인13관문, 지도론의 9차제정(次第定), 유가론의 유가17지, 지도론의 3승공십지, 대승동성경의 성문십지, 연각십지, 보리심론의 오상성신위, 천태 지관론의 6즉, 구사론의 4도, 비장보론의 10주심, 확암지원의 10우도 등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대승 쪽의 3승공십지에서 아라한과를 7지, 연각의 지불지를 8지, 보살지를 9지, 불지(佛地)를 10지로 하는 등 성문, 연각, 보살승 각각의 최상의 깨달음에 차등을 두기도 하나, 부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초기경전들에서는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석가모니 부처님도 아라한으로 표현하였고, 성문을 4향 4과로 나눈다면, 아라한을 아라한향과 아라한과로 세분하여, 아라한과는 곧 성불과 동의어로 보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근간에 맞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는 것이 여래선과 조사선의 논난에서 범하는 우를 재현하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여래선은 능가경 등에서는 ‘여래지에 들어가 성자의 무루지를 깨달아서 3종법락에 머물고 또한 중생의 부사의한 일을 다 성취하는 것’, 또는 ‘수릉엄삼매’와 동의어로 ‘무작의 묘용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달마대사 이후 ‘불립문자 교외별전 직지인심 견성성불의 격외도리에 입각한 조조본전의 선’이라는 조사선을 세운 분들이  여래선을 ‘교내미료의 선’이라 본뜻과 다르게 마음대로 정의하여 놓고, 여래선보다 조사선이 우수한 것처럼 논의들이 되니, 정의는 살피지 않고, 조사선이 부처님이 행하신 선보다 우수하다는 망발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수도의 위차에 대한 자세한 대비표는 원통불법의 요체(청화 큰스님 저) 544p에 도표로 정리되어 있기도 하니 참조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V.  금강경의 아라한 묘사(아라한은 어떠해야 하는가)


다음은 금강경에 아라한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묘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9 일상무상분에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아라한(阿羅漢)이 능히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면 실로 아라한이라 할 만한 법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아라한이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한다면

이는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일러서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얻은 사람 중에

가장 으뜸이라 하셨는데, 이는 욕심을 여읜 아라한(離欲阿羅漢)이기 때문입니다마는

저는 내가 욕심을 여읜 아라한(離欲阿羅漢)이라고는 생각치는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일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한다면 세존께서는 곧 수보리를 아란나행(阿蘭那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마는 수보리가 실로 수행하는 티가 없으므로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좋아한다고 이름 하셨습니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라한은 아라한이라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부분은 생략하였지만,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모두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을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가 아라한이다 하는 것은 아라한이 아닙니다.


--------------------------------------


참조; 금강경 제구 일상무상분 원문과 뜻풀이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 제 9 일상무상분(第 九 一相無相分)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須菩提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수보리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我得阿那含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아득아나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是故 名阿那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須菩提言

    시고 명아나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수보리언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卽爲着我人衆生壽者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


    阿羅漢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世尊 我若作是念我得阿羅漢道

    아라한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世尊 卽不說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提 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

    세존 즉불설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

    阿蘭那行

    아란나행


 

풀이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수다원(須陀洹)이 능히 생각하기를 「내가 수다원

과위(果)를 얻었다.」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면 수다원은 이름하여

성인류에 들어갔다 하지만 실로는 들어간 일이 없으니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에 들지 않았기에 이름을 수다원이라 하나이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사다함(斯多含)이 생각하기를 「내가 사다함

과위를 얻었노라.」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다함은 일왕래(一往來)라 하지만 실로는

왕래함의 생각이 없으므로 이름을 사다함(斯多含)이라 하나이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아나함(阿那含)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나함 과위를 얻었노라.」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면 아나함은 불래(不來)라 하지만

실로는 다시 오지 아니함이 없기에 이름을 아나함이라 하나이다.』

                                                                                                                         

 

 

       극락정토로 가는 길 (白道)

        http://blog.daum.net/mjpark39/16404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