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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어록] 2 . 본성 이외에 더 이상 부처는 없다

白道 박만주 2020. 3. 25. 09:33
 

 


 [달마어록] 2 . 본성 이외에 더 이상 부처는 없다

만일 그대가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대는 삶과 죽음의 밑바닥에 이르기 위해 스승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찾은 스승이라도 그가 자신의 본성을 보지 못한 이상은 스승이 아니다. 그가 십이연기설을 항상 암송한다고 할지라도 그는 삶과 죽음의 바퀴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 그는 해탈의 희망도 없이 삼계 속에서 고통받는다.

옛날에 선성 비구는 그 경전을 모두 외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본성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윤회의 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선성비구도 이와 같을진대, 오늘날 몇 구절의 경이나 외우고서는 이것이 다르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리석은 바보들이다. 그대가 자신의 마음을 보지 않는 한 아무리 많은 경전을 외우더라도 소용이 없다.

부처를 찾기 위해서 그대가 해야 할 일은 그대 자신의 본성을 보는 것이 전부다. 그대의 본성이 바로 부처다. 그리고 부처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그는 모든 계획과 근심 걱정으로부터 자유롭다. 그대가 그대의 본성을 보지 않고서 하루 종일 다른 곳으로 찾아다니더라도 그대는 결코 깨달음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거기 찾아야 할 아무 것도 없다. 이것이 진리다.

그러나 그러한 이해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대에게 스승이 필요하다. 그리고 스스로 이해하기 위해 그대는 힘껏 노력해야 한다. 삶과 죽음은 소홀히 넘길 수 없는 것들이다. 그것들을 헛되이 겪지 말라. 부질없이 그대 자신을 속이지 말라. 그대가 보석을 산처럼 쌓아 놓고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하인들을 거느리고 있을지라도 눈을 떠야 그것을 볼 수 있다. 그대가 눈을 감고 있다면 그것이 다 무엇이란 말인가? 그때 그대는 그대에게 보이는 모든 것이 꿈이요 환상임을 깨달아야 한다.

만일 그대가 곧 스승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대는 이번 생을 헛되이 살 것이다. 그대가 불성을 갖고 있는 것은 진리이다. 하지만 스승의 도움 없이는 그대는 결코 그것을 알지 못한다. 스승의 도움 없이 깨달음에 이르는 사람은 백만 중에 하나 정도이다.

만약 인연의 결합으로 붓다가 말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사람은 스승이 필요 없다. 그러한 사람은 어떤 가르침보다 뛰어난 천부적인 깨달음을 타고난 사람이다. 그러나 그대가 그런 축복을 받지 않은 한 열심히 공부하라. 그러면 스스로의 지도 아래서 그대는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자신들이 공부하지 않아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망상에 빠져 흑과 백을 가릴 줄 모르는 자들과 다르지 않다. 불법을 엉터리로 선언하는 사람들은 붓다를 모독하고 다르마를 뒤집어 엎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이 비를 부르는 양 말한다. 하지만 그들의 설법은 부처들의 설법이 아니라 마귀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선생은 마귀의 왕이다. 그들 제자들은 마귀의 앞잡이들이다. 망상에 빠져 그러한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은 부지중에 생사의 바다에 깊이 가라앉은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본성을 보지 않는 한 어떻게 자신들을 부처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그들은 사람들을 속여서 마귀의 세계로 이끄는 거짓말쟁이들이다. 그들이 본성을 보지 않는 한 그들이 십이연기설을 설법한다 해도 그것은 마귀의 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마라에 충성하는 것이지 붓다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다. 흑과 백을 구별할 줄 모르는 자들이 어떻게 삶과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겠는가?

자신의 본성을 보는 사람은 누구든지 부처다. 그렇지 않은 자는 누구든지 중생이다. 그러나 중생의 본성과 따로 떨어진 곳에서 부처의 본성을 찾으려고 한다면 그러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중생의 본성이 곧 부처의 본성이다. 이 본성을 벗어나서는 부처도 없다. 부처는 우리의 본성이다. 이 본성 외에 더 이상의 부처도 없고 부처 외에 더 이상의 본성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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