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우님들! 즐거운 추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강강수월래(江江水月來)와 지불(智佛)놀이 / 글 : 白道
해마다 추석이 돌아 오면 한가위 보름달과 강강수월래(江江水月來)란 기사가 나오기
마련이다. 보름달과 강강수월래란 원래 불교와 관련된 말로 달은 원만한 불성과 지혜 즉
부처님의 법신(法身)을 상징하고, 달빛은 부처님의 원만한 보신, 그리고 강강수월래란
맑은 여러 강물에 비친 달(화신)을 뜻한다. 우리들이 평소에 열심히 신행생활을 하면 맑
은 강물에 달이 비치는 것 같이 우리들의 마음이 청정해져 부처님의 지혜를 체득하게 된
다.
때로는 강강술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것은 강강수월래(江江水月來)의
잘못된 표현이다. 위의 그림에서 여인들이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원을 그리며 강강수월래
의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여기에서 여인들이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도는 것
은 12연기법을 의미하며 원은 일원상 (一圓相)으로 부처님의 원만한 지혜와 복덕을 상징
한다.
정월 보름에는 아이들이 동네나 들판을 뛰 놀며 쥐불놀이를 한다. 그러나 쥐불놀이란 지
불(智佛)놀이의 잘못된 표현이다. 깡통에 구멍을 뚫어 줄을 메어 솔방울이나 나무를
넣어 불을 붙여 빙글빙글 돌리면 밝은 불꽃이 원을 그리며 붉게 비춘다. 이것은 부처님의
법신을 뜻하는 일원상(一圓相)이다.
우리나라의 명절인 정월 대 보름과 8월 추석을 통하여 추운 정월 대보름에는 불의 놀
이로 부처님의 밝은 지혜를 배우고 더운 8월 추석에는 물로서 부처님의 맑고 청정한 지혜
를 배우려는 우리선조님들의 지혜를 우리 후손들은 본 받아 전승(傳承) 할 만한 가치가 있
는 놀이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놀이를 하더라도 그 뜻을 분명히 알고 하면 더욱 즐겁고
뜻 깊은 명절이 될 것이다.
우리법우님들 고향에 잘 다녀 오시고 이번 추석에도 친지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이 되시
기를 바랍니다.
극락정토로 가는 길 (白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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