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를 활성화 하는 버섯류
선천적 면역계와 후천적 면역계로 분류되는데, 선천적 면역계는 대식세포에 의한 탐식작용, 보체계에 의한 활성화의 부경로(alternativepathway)에 의해 주도된다.
후천적 면역계인 획득형 면역계는 선천적 면역계를 통과한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다시 체액성 면역과 세포성 면역으로 분류된다.
체액성 면역은 B세포에서 생성되는 항체에 의한 혈액내 반응으로 여기에 보체계 활성화의 고전적 경로가 관여한다.
세포성 면역은 세포독성 T세포(Tc)와 보조 T세포(THI:helper TceH에 대식세포가 항원을 제공하여 일어나는 생체내 조직에서의 면역 반응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보체계와 대식 세포는 체액성 면역, 세포성 면역 모두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이다.
대식세포 등의 식세포에는 보체계 활성화 과정에서 생긴 분해 산물이 결합하는 보체 수용체(CR:complement receptor)가 존재하는데 이는 보체계가 대식 세포와 같은 주요 면역세포들의 면역반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병원체(pathogen)의 옵소닌(opsonin:혈청 속에 있으면서 세균의 힘을 약화시켜 백혈구의 식균작용을 돕는 일)과 염증 세포의 염증 부위로의 집적 등은 보체와 대식세포가 함께 관여하는 면역 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버섯의 단백다당은 바로 이 보체계와 대식 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자극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운지버섯
운지버섯에 들어있는 다당은 면역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해암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일본에서는 의료보험에 처리될 만큼 암환자들의 보조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운지버섯의 효과가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1960년. 일본의 연구진이 야생 운지 균사체에서 추출한 다당체가 좋은 항암활성이 있다고 발표한 후부터이다.
동물실험에서 운지버섯의 다당을 복강내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 억제율이 70% 이상이나 되었다. 또 종양에 걸린 생쥐의 생존율이 77% 연장되었으며 종양형성 억제율도 80%에 달했다. 생쥐의 흥선과 비장 중량이 증가하고 종양세포에 대한 식세포의 살상력도 증가하였다.
운지버섯으로 제조한 다당체로 여덟 명의 원발성 간암을 치료했는데 생존율이 높아졌고 AFP농도가 낮아지면서 대조군에 비하여 치료 효과가 휠씬 좋았다.
운지 균사체에서 추출한 다당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그 구조는 -(1-4)(1-3) 혹은 -(1-3)(1-6)-dextran이 주요결합이고 -(1-3) 혹은 -(1-6) 결합분지가 존재한다 분자량은 10만이다.
운지 발효액에서 추출한 다당은 펩타이드가 없는 덱스트란(dextran)이다. -(1-3) 주요 결합과 -(1-3) 및 -(1-6) 분지가지(branched chain)를 가지고 있다. 운지 자실체에서 추출한 다당은 -(1-3) 주요 결합(principal bond)과 -(1-6) 분지결합으로 이루어진 덱스트란이다.
운지버섯 균사체를 암 환자가 섭취하게 되면 면역반응이 증진되어 암치료에도 좋고 항암제나 방사선 조사 등 직접적인 항암제 치료 후 그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증진시킨다.
영지버섯
암세포를 생쥐에 이식한 후 영지다당을 주사하거나 복용하게 한 실험 결과, 암세포 증식이 억제되고 면역이 증강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영지의 주요 유효성분은 영지다당(GL-B)이다. 영지는 간과 위장을 보호하고 뼈와 위를 튼튼히 하며 신경을 안정시킨다.
위암, 백혈병, 식도암, 폐암, 해소, 천식, 소화불량, 간염, 만성 기관지염에 주로 사용한다. 실험 결과, 생쥐의 육종암에 대한 억제작용을 보이며 복강주사시 억제율은 83.9%였다.
영지 다당은 면역기능을 증강하며 면역 억제약, 항종양약으로 면역기능이 억제됐거나 몸이 쇠약하여 면역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이를 회복시킨다. 세포성 면역과 체액성 면역 모두에 증강작용이 있다.
또 인터루킨1과 인터루킨2 생성을 촉진하고 림프세포아형의 수량과 기능에 영향을 주며, 림프세포내 AIPase, DNA 폴리머레이즈(polymerase)활성과 림프세포 DNA, RNA 단백질합성, T세포와 B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면역기능을 촉진해 각종 원인으로 저하된 면역기능을 회복하고 신체의 항종양과 항감염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도 영지다당의 효과다.
영지 다당의 면역조절 작용은 항상성(homeostasis)' 에 있다. 근래들어 생체반응조절물질(BRM, biological response modifer)에 대한 학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는데, BRM은 종양화학치료, 방사치료와 수술치료를 할 때 같이 사용하는 하나의 면역조절제이다. 환자의 항종양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치료의 면역계통과 조혈계통에 대한 손상을 방지한다.
이러한 생체반응조절작용을 영지다당체가 하는 것이다.
상황버섯
약리작용으로는 위암, 식도암, 십이지장암, 결장암, 직장암등 소화기 계통의 암과 간암 수술 후 화학요법을 병행할 때 면역기능을 높인다. 자궁 출혈이나 대하, 월경불순, 장출혈에도 효과가 있으며 오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해독 작용을 한다.
항암력을 가진 주요 성분은 단백 결합 다당체 또는 다당체와 염기성 단백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요법을 기존 항암제와 병행해 이용하면 이상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상황버섯이 면역활성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상황버섯 추출물을 투여한 것의 대식세포 활성은INF-l를 처리한 음성 대조군에 비해 음이온이 1.2배-1.8배 증가되어 높은 면역활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버섯의 단백 다당체가 가진 강력한 면역증강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이같은 능력으로 보아 상황버섯 추출물은 암의 치료와 예방과 더불어 만성 간염을 포함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물질로 기대되고 있다.
그밖에도 상황버섯은 항산화 효과로 노화 방지기능도 가지고 있고 암환자가 복용할 경우엔 항암치료에 의한 부작용도 방지할 수 있다. 상황의 자실체에 있는 다당은 이미 발병한 암세포에 대해선 면역력을 높여 암을 치료하고 정상적인 사람에겐 면역을 증강시켜 암을 예방할 수 있게 한다.
아가리쿠스버섯
아가리쿠스, 혹은 신령버섯(Agaricur Dlazei Murill)은 들버섯속 송이과에 속하는 버섯으로 미국의 플로리다와 중남미의 중원 지대에 자생하는 식용버섯이다.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다.
아가리쿠스 버섯의 약리기능에 대한 연구는 잉카시대 이래 이 버섯이 자생하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무병 장수하는 이유를 학자들이 조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버섯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이유와 부작용이 없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 일반 식용버섯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으며 다른 버섯보다 약리작용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아가리쿠스 버섯의 항암 효과는 아래와 같다.
항종양효과 : 다당류인 -(13)-D-글루칸, -(16)-D글루칸, 단백복합체, 산성 헤테로글루칸, 키실로글루칸 헤테로글루칸 단백복합체, RNA 단백복합체 당단백(렉틴)등이 숙주인 대식세포, 보체 등의 면역세포와 피부 기능을 활성화하고 인터페론의 사이토카인 유발 촉진, 면역기능 부활에 의한 수명연장 효과가 있다.
● 제암작용: 세레비스테를 유도체 2종과 에르고스테롤 산화유도체 1종이 세포 독성에 의한 암세포 증식을 저지한다.
● 암 예방 효과: 식이섬유인 난소화성 -D-glucan, 이성(hetero) 다당, 키틴질 등이 발암물질을 흡착 배설해 암을 예방한다.
● 혈당 강하 효과: 다당체 -D-glucan)인 단백다당복합체와 RNA 복합체는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
그밖에 식이섬유, 지질을 구성하고 있는 리놀산 등의 불포화 지방산은 혈압 강하, 콜fp스테를 저하, 동맥경화 개선 등의 효과가 있으며 아가리쿠스에 있는 에르고스테롤은 비타민 D2로 바뀌어 골연화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동충하초
겨울에는 벌레였다가 여름에는 풀이 된다하여 동충하초(冬蟲夏草)라는 이름이 붙여진 신기한 버섯이다. 다른 버섯과는 달리 나무가 아닌 곤충의 몸 위에서 자란다. 몇해 전 우리나라연구팀에 의해 대량 재배기술이 개발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약재와 강장제로 이용되어 왔는데, 이 버섯의 약리작용이 밝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51년부터였다.
커닝햄(Curlningham)이란 학자는 동충하초에서 분리해 낸 코르디세핀(cordycepin)이란 물질이 생쥐의 에리히(Ehllch) 복수암에 대하여 현저한 억제작용을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후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 억제작용이 밝혀지고 있다.
동충하초는 비장의 면역기능과 쿠퍼세포의 식작용, T세포의 세포독성을 증강하는 효과가 있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폐암과 유선암에 대한 억제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각각의 버섯에는 다양한 항암작용과 면역증강 작용을 하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같은 버섯에서 추출된 물질이라 해도 그것을 추출하는 용매에 따라 다른 작용을 나타낸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들면 상황버섯도 추출해 내는 물, 알콜, 클로로포름에 따라 다른 효능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