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입법계품" 중에서(1)
동산법사단장 혜일 임원호
화엄경은 너무나 방대하므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경전이며, 대승경전중에서도 수승한 경전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화엄경은 7처9회에 걸처 법회가 열리게 되는데, 지상에서5번, 하늘에서4번, 총9회를 통하여 39품(80권)이 설해져, 화엄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화엄경전체가 다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입법계품을 살펴봅시다.
39품 중에서 제일 많은 량으로 입법계품(20권)이 서다림에서 설해지게 됩니다.
입법계품은 선재동자의 구도행각으로 53선지식을 찾아가게 되는데,
十信은 문수보살 한분,
十住는 덕운비구(초발심주)외 9분의 선지식
十行은 선견비구(환희행)외9분의 선지식,
十回向은 육향장자(구호일체중생상회향)외9분의 선지식,
十地는 파산바연주 주야신(환회지)외9분의 선지식,
11地(等覺)는 마야부인(성불문)외9분의 선지식,
妙覺은 불과문으로서 미륵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나옵니다.
※십주에서 두 분의 선지식과 십행에서 한분의 선지식, 십지에서 한분의 선지식이 설한 내용을 화엄경전을 참고하고, 약석화엄경(이통현장자)을 참고하여 이해하기 쉬운 쪽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십주제 1 "초발심주" 덕운비구
德雲 비구를 선재동자가 찾아가게되는데 그곳은 승락국의 묘봉산 인데, 묘봉산에 올라가 그 선상에서 東西南北과 네 間方과 위와 아래로 살펴보고 찾아다니면서 목마르듯이 덕운비구를 보려하다가, 이래(7일)가 지난 뒤에 그 비구가 다른 산위에서 거니는 것을 보게되었다...
東西南北 四維上下는 시방세계를 지혜광명의 작용으로 보게 되고, 이래는 七覺支를 표방한 것입니다. 해가 동산위에 떠서 나무사이에 걸려있는 모습이 바로 동녁東자라는 것입니다.
東 字는 태양(日)과 나무(木)를 합한 것이 東자이기 때문입니다.
즉 나무 木字로 날日字를 꾀 뚫으면 동녁동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木은 東方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 동방은 봄을 연상케 하여, 만물의 생명을 소생시키는 봄이 됩니다.
그래서 동방은 아주 으뜸가는 방향으로 봅니다.
이 뜻은 법계의 모든 일이 밝게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해가 떠서 나무에 걸려있는 것은 동이 트는 이야기가 됩니다.
즉 하루를 시작하는 희망에 찬 기운입니다.
그리고 나무로 밝음을 내기 때문이며, 밝음이 성한 곳은, 남쪽의 밝음과 불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木生火 : 오행에서 나무가 불을 만든다.)
木자에서 도 十方世界가 나옵니다.
열십자에 여덟 팔자를 밑에 놓고 나무 목자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木=十+八)
선재동자가 南쪽으로 남쪽으로 선지식을 찾아 가는 것은 , 밝은 쪽 과 희망에 찬 곳으로도 해석됩니다. 열十字에 문門字, 일천千字(방패 干자로 봄)에다 여덟八字로
남녁 南字가 됩니다.(十+門+八+千=南)
※ 十方과 八方을 관장하기 때문에 이를 두 가지 方位法이라 일컷는 것이라고 합니다.
십주 제6 "정심주" 해당비구
선재동자가 해당비구를 찾아가게 되는데 삼매에 든 해당비구를 기다리며 관찰하는데 하루 낮과 하루 밤을, 칠일칠야, 15일(반달), 30일(한달), 육월(6개월), 육일(6일)을 지나서 삼매에서 깨어나게 된다. ..........
善財住立思惟觀察經一日一夜者 以檀波羅蜜捨心圓滿也 (1일간) ⊙(태양) 보시(布施) 七日七夜 七支戒圓也 초생달(7일간) 지계(持戒)
半月者 忍圓滿也 以忍自利不益於他 以爲半月 반달(15일) 인욕(忍辱)
一月者 精進波羅蜜 自利利他 以爲一月 보름달(30일간) ○(달) 정진(精進)
六月者 以道行成 (육개월) 선정(禪定)
海동幢此丘 此三味名 普眼捨得者
선재가 선 채로 사유하고 관찰하며 일일 일야를 보낸 것은 보시 바라밀로서 희사하는 마음이 원만한 것이다.
칠일칠야는 칠각지의 계행이 원만한 것이다.
반월이란 인욕이 원만한 것으로, 인욕은 자기만 이롭고 남에게는 이롭지 않으므로 반월로 삼는다.
일월이란 정진바라밀이 나에게도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우므로 일월로 삼는다.
유월이란 바라밀의원행의 도를 이룬 것이며,
육일이란 여섯째 지혜가 원만한 것이다.
해당비구가 말하기를 이 삼매는 보안사득(普眼捨得)이라 이름 한다.
십주에서 6번째는 육바라밀을 의미합니다.
이 장에서는 해당비구가 삼매에 든 내용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럽게 육바라밀을 알려주려고
6주 정심주가 등장하게 된다고 보아집니다. 선재동자가 해당비구, 선지식을 기다리는 시간을 나열한 것이지만 그 하나하나에 의미가 부여되었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육바라밀의 강의를 들어보면 어렵게 들리지만 正心住에서 와 같이 설명되어지면 조금은 쉽게 이해 할 수가 있습니다.
※일일 일야를 하루로 보며 태양을 상징하고, 태양은 어디를 막론하고 비추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원만히 희사하는 마음의 布施개념이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칠일칠야는 칠각지의 계행이 원만한 것을 持戒바라밀을 보여줍니다.
※반월(15일)이란 인욕이 원만한 것으로 인욕은 자기만 이롭기에 반월로 忍辱바라밀을 보여 줍니다.
※일월(滿月)이란 나와 남이 다 이롭기에 精進바라밀을 보여줍니다.
※육월이란 바라밀의 원행을 이룬 것으로 禪定바라밀을 보여 줍니다.
※육일이란 여섯째 智慧바라밀을 보여 줍니다.
일일(태양:日), 보시(日)와 한달(滿月), 정진(月)이 합해지니 육일, 지혜(智慧) : 明)바라밀이 성립됩니다. (日+月=明, 지혜는 밝음임)
2006/07/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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