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인연 ♣/•극락정토로 가는 길♤

공(空)

白道 박만주 2016. 4. 27. 09:00

 

 

 

 

 

 

 

 

         

  공(空)


공사상(空思想)은 인간을 포함한 일체만물에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다는 불교의 근본교리로 현상계에 나타나는 모든 사물들은 다른 것과의 관계 속에서 생멸하는 존재이며 고정불변하는 자성(自性)이 없고 사물은 단지 원인과 결과로 얽힌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무아(無我)이고 무아이기 때문에 공(空)이라 하는데 이때의 공은 고락(苦樂)과 유무(有無)의 양극단을 떠난 중도(中道)이며 이것이 부처님이 깨달은 내용이다.

 

공사상(空思想)은 인간의 그릇된 입장을 파사(破邪)하여 현정(顯正)하는 데 있으므로 어떤 사람이 현상계에 집착하면 그것이 공이라는 것을 가르치며 또 열반에 집착하면 열반 또한 공이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집착하는 여러 가지 대상이 본질적으로는 공한 것임을 밝힌 것이다.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에서 설한 18공의 경우도 이와 같은 것으로 우선 사물을 감각하고 지각
하는 인간의 육근(六根)이 공하고(內空) 육근의 대상이 되는 육경(六境)이 공하며(外空) 이렇게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관념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온갖 집착의 대상이 공함을 밝히고 마침내는 그 공도 또한 공임(空空)을 설하고 있는 바 이는 모든 사물이 공하다고 하는 관념에 집착하여 허무주의적인 경향에 빠져버리는 공병(空病)을 치유하기 위한 방편설이며 더 나아가서 부정하는 실체로서의 공조차도 부정하는데 이는 또 다른 공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설(敎說)은 대립적인 상대의식이 공하다는 것일 뿐 아니라 상대를 넘어선 절대 또한 공한 것임을 가르치는 것으로 공(空)은 가설적인 이름을 붙여 공이라고 한 것일 따름이며 공 자체는 진리가 아니고 진리를 밝히는 한 가지 방법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공은 객관적 세계를 부정하는 절대무(絶對無)를 가리키는 말도 아니다. 특히 반야심경(般心經)에서는 물질적인 현상과 공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서로 떠날 수 없는 상관관계로써 이루어져 있음을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사물의 본질이 공으로 파악된다는 것을 말할 뿐만 아니라 공은 그 파악되는 사물을 떠나서는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일체가 공이라고 관하는 것을 공관(空觀)이라고 하며 공은 허무가 아니고 공을 관하는 것은 진실한 가치의 발견이므로 진공(眞空) 그대로가 묘유(妙有)라는 것으로 진공묘유(眞空妙有)라고 하고 이에 반하여 공을 허무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을 악취공(惡取空)이라고 한다.

 

▣ 진공묘유(眞空妙有)
원성실성(圓成實性)인 진여는 소승(小乘)에서 말하는 유(有)에 대한 상대적인 공(空)이 아니고 아집
(我執), 법집(法執)을 여윈 곳에 나타나는 묘리(妙理)이므로 진공(眞空)이라고 하며 그 체(體)는 생멸 변화가 없는 항상 불변하는 실재이므로 묘유(妙有)라고 한다.

 

▣ 악취공(惡取空)
벽취공(僻取空)이라고도 하며 만유가 실재하다는 상상을 고집하는 사람에게 그 잘못된 소견을 없애
기 위하여 공(空)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공무(空無)하다는 듯으로 잘못 해석하여 불교의 본 뜻에 맞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극락정토로 가는 길 (白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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