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옛날부터 사람들은 꽃을 사랑해 왔습니다. 그 중 특히 동양에서는 유, 불을 막론하고 연꽃을 사랑하여 연꽃에 서 정을 부치거나 송가를 지어 바치기도 했습니다. 그 중 옛 중국의 유학자 주렴계는 '연은 진흙에서 나도 물들지 않고, 맑 은 물결에 씻기어 요염하지도 않으며, 속은 텅비어 통해 있고, 밖은 곧으며, 넝쿨도 가지도 없고, 향기는 멀리 풍기어 맑으며, 물 가운데 우뚝하게 조촐히 서 있으니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어도 가까이서 매만질 수는 없다.'고 연꽃을 유교의 최대 가치격인 군자에 대비해 평가하였습니다.
즉 연꽃은 군자가 속세에 처신해도 악에 물들지 않는 것처럼, 품위높은 청정한 사람 같으며, 도리에 통하고 품행이 꼿꼿한 선비와 같이 그 덕행이 멀리까지 영향을 끼쳐 그 위엄이 군자와 같다고 본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생명처럼 존중해 왔다. 불교문화 속엔 연꽃이 핵을 이루고 있어 연꽃은 곧 불교의 상징임은 말할 것도 없게 합니다. 『섭대승론석』엔 '연꽃에 네 덕(德)이 있어
첫째 향기, 둘째 깨끗함, 셋째 부드럽고 염함, 넷째 사랑스러움이다.
저 법계진여를 총괄하면 네 덕이 있고, 상락아정(常樂我淨)에 비유된다.'고 하였다. 또한 『법화경』「용출품」에는 연꽃이 진흙탕 물 속에서 나도 그 진흙물에 물들지 않는 것과 같이 사람이 세상의 더러운 티끌에 오염되지 않음을 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불교에서는 연꽃을 청정정토의 꽃이라 보았으니 유학자 주렴계의 「애련설」과 종합하여 볼때, 유, 불 이 모두 최상의 꽃으로 숭상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인도, 미얀마, 중국, 일본 등지에서는 고래 로 연꽃을 부처님께 바쳤고, 후세에 나무꽃을 만들어 공양하는 풍습도 나타났습니다. 또한 극락세계를 연화세계, 죽은 뒤에 극락정토에 태어나는 것을 연화왕생, 연꽃 모양의 불좌를 연좌, 깨끗한 가사를 연화의, 법화경을 묘법연화경, 염불종을 연종, 연꽃 모양의 등을 연화등이라 일컬으며, 설법의 묘지(妙智), 불좌를 위시하여 탑, 부도, 절, 건물에 연꽃을 새기고 모든 불구에 연꽃을 새겨 넣어 연의 청정성을 찬탄했습니다. 극락정토로 가는 길 (白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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